2026 월드컵 앞두고 레고토토 광고 규제 논란 재점화… “TV 광고가 베팅 행동 직접 자극”

2026 월드컵 앞두고 레고토토 광고 규제 논란 재점화… “TV 광고가 베팅 행동 직접 자극”

  • 최영호 기자
  • 승인 2026.02.1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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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클립아트코리아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 온라인 카지노 사이트 최영호 기자] 2026년 FIFA 월드컵을 앞두고 스포츠 도박 광고에 대한 규제 강화 필요성이 다시 제기됐다. 영국 셰필드대학교(University of Sheffield) 연구진은 최근 발표한 연구를 통해, 현행 도박 광고 규제가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기간 동안 TV 도박 광고가 실제 베팅 행동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2022년 월드컵 기간 잉글랜드에 거주하는 18~45세 남성을 대상으로 텔레비전 중계 중 노출된 레고토토 광고가 베팅 여부와 빈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분석했다. 그 결과, 레고토토 광고가 포함된 채널에서 중계된 경기의 경우, 광고가 없는 채널에서 방송된 경기보다 축구 베팅 빈도가 16~24% 더 높게 나타났다. 또한 TV 레고토토 광고가 포함된 경기를 시청한 참가자들은 베팅을 할 가능성이 22~33%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자들은 개인적으로 레고토토 문제 이력이 없다고 답했지만, 연구진은 18~44세 남성과 남성 전반이 영국 내 스포츠 베팅 참여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동시에, 레고토토 관련 피해 위험도 가장 높은 집단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영국에서는 축구 베팅을 중심으로 한 스포츠 레고토토이 여전히 가장 일반적인 레고토토 형태로 꼽힌다. 특히 경기 중 실시간으로 베팅할 수 있는 ‘인플레이 베팅’과 ‘마이크로 베팅’의 급성장은 베팅 기회를 더욱 빠르고 빈번하게 만들며 참여 강도를 높이고 있다.

레고토토은 이미 공중보건 이슈로 널리 인식되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영국에서 발생하는 레고토토 관련 건강·사회·경제적 비용은 연간 약 10억5천만 파운드에서 최대 17억7천만 파운드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6년 월드컵을 앞둔 현재, 영국의 TV 레고토토 광고 시간 규정은 2022년 이후 별다른 변화가 없는 상태다. 현행 규제는 상당 부분이 자율 규제와 업계 주도 방식에 의존하고 있어, 시청자를 충분히 보호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연구의 책임 저자인 셰필드대학교 의과대학 및 인구보건학부의 연구원 엘런 맥그레인(Ellen McGrane)은 “TV 레고토토 광고는 생중계 경기 중 강력한 촉발 요인으로 작용해, 원래 베팅 의도가 없던 사람들까지 레고토토에 참여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광고는 단순히 이용자를 특정 플랫폼 간에 이동시키는 수준이 아니라, 전체 레고토토 참여 규모 자체를 키운다는 점이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여러 연구에서 레고토토 참여가 사회 전체 차원에서 증가할수록 레고토토 피해 역시 함께 증가한다는 점이 입증돼 왔다”며 “이는 현재의 광고 규제가 충분히 효과적이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월드컵과 같은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앞두고, 생중계 스포츠 중 레고토토 광고에 대한 보다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영국에서는 레고토토 관련 법·제도 개편을 통해 세금 조정, 예방·연구·치료를 위한 의무 부담금 도입, 일부 레고토토 상품에 대한 베팅 한도 설정 등의 조치가 시행됐다. 그러나 레고토토 광고 규정 자체에는 변화가 없었다.

연구진은 프랑스, 스페인 등 일부 유럽 국가에서 이미 시행 중인 사례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들 국가는 생중계 축구 경기 전후로 레고토토 광고를 제한하거나 금지하는 정책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러한 접근 방식이 영국에서도 논의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2026년 월드컵이라는 글로벌 이벤트를 앞두고, 스포츠 중계와 광고의 경계에서 레고토토 광고를 어떻게 다룰 것인지에 대한 논의는 광고·미디어 업계와 정책 당국 모두에게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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