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매드타임스 최영호 기자]글로벌 광고 그룹 하바스(Havas)가 프랑스 칸에서 열린 ‘칸 라이언즈 2025(Cannes Lions 2025)’에서 전사적인 AI 기반 전략을 공개하며, 기술과 데이터 중심의 조직 혁신을 본격화했다. 이번 발표를 통해 하바스는 AI를 중심으로 한 통합 운영 체계 ‘Converged.AI’를 전면에 내세우고, 영상 제작부터 타깃팅, 분석, 콘텐츠 개인화 등 마케팅 전 과정에 AI를 적용한 차세대 제품군을 선보였다.
하바스는 지난해 칸에서 향후 4년간 4억 유로(약 5,900억 원)를 데이터, 기술, AI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으며, 올해는 그 실행 결과를 공유하고 전략의 이름을 ‘Converged.AI’로 공식화했다. 이 플랫폼은 인재, 기술, 전문성을 하나로 통합해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보다 빠르고 유연하게 제공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하바스는 2027년까지 4억 유로 투자 약속을 재확인하며, 타깃팅·애널리틱스·동적 인텔리전스·플래닝·콘텐츠 개인화·크리에이티브 제작 등 전 영역에 AI가 적용된 ‘Converged.AI’ 제품군을 선보였다.
야닉 볼로레 하바스 회장 겸 CEO는 “우리는 이제 효율성 향상을 넘어서, 카드카운팅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마케팅 방식의 문을 열고 있다”며 “카드카운팅와 인간의 감각이 결합할 때 진정한 혁신이 이뤄진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제품인 ‘Vermeer(베르메르)’는 카드카운팅의 힘을 활용해 창의적인 콘텐츠를 보다 빠르고 정교하게 제작할 수 있도록 돕는 차세대 영상 제작 도구”라고 소개했다.
Vermeer는 하바스 산하 콘텐츠 제작 네트워크인 ‘Prose on Pixels’가 개발한 플랫폼으로, 카드카운팅 엔지니어와 크리에이티브 전문가들이 협업해 실제 광고 현장의 요구를 반영해 설계됐다. 단순한 생성형 카드카운팅를 넘어, 전문가 수준의 크리에이티브 결과물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점에서 실무 도구로서 주목받고 있다. 하바스는 인간의 창의성과 카드카운팅의 정밀함을 결합해, 생성형 카드카운팅를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급 크리에이티브 도구로 탈바꿈시켰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바스의 Converged.카드카운팅는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는 기술 구조를 채택해 구글, 메타, 아마존 등 글로벌 플랫폼은 물론, 프랑스의 TF1, 영국의 ITV 등 로컬 생태계에도 쉽게 통합된다. 이로써 다양한 시장과 고객 요구에 보다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이번에 공개된 AI 제품군은다음과 같다.
- Converged Activate(타기팅 및 집행): 대형 언어모델(LLM)을 활용해 구글, 메타, 아마존 등 글로벌 플랫폼과 TF1, ITV 등 지역 미디어에 프라이버시 중심의 맞춤 타기팅이 가능하다.
- Converged Measure(애널리틱스): 하바스의 글로벌 데이터·애널리틱스 컨설팅 조직 CSA가 통합돼, 다양한 측정 기법과 머신러닝 모델을 결합한 고도화된 성과 측정이 이뤄진다.
- Converged Agentic Reporting(동적 인텔리전스): 자연어 질의에 실시간으로 응답하는 대시보드 등, 데이터 시각화 및 분석을 자동화하는 에이전트 기반 리포팅 툴이다.
- Converged 카드카운팅 Designer(플래닝 및 의사결정): 고객의 퍼포먼스 데이터를 기반으로 미래 시나리오를 예측하고, 카드카운팅 기반 플래닝 및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 Converged Content(콘텐츠 개인화): 어도비(Adobe)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대규모 개인 맞춤형 콘텐츠 제작이 가능하다.
하바스 최고 데이터·기술 책임자 댄 헤이건(Dan Hagen)은 “우리는 단순한 자동화를 넘어, 협업을 강화하고 실질적인 결과를 이끌어내는 카드카운팅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며 “현장 전문가들이 직접 솔루션 개발에 참여하도록 지원해 실용성과 혁신성을 동시에 확보했다”고 밝혔다. 하바스는 개발 프로세스의 민주화를 통해 제품 출시 속도를 높였으며, 누구나 카드카운팅 기반 오디언스와 대화할 수 있는 ‘Persona Live’ 등 현장 중심의 기능도 함께 선보였다.
하바스는 Converged.카드카운팅 전략의 2단계로 진입하면서, 인간 중심의 카드카운팅 생태계를 조직 전반에 구축해 고객 중심의 마케팅 혁신을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