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6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피카최의 크보벳] ⑥ 어처구니의 트렌드 [피카최의 크보벳] ⑥ 어처구니의 트렌드 ‘어처구니없다’는 말이 있다. 너무나 엄청나거나 뜻밖이어서 기가 막히다, 라고 사전은 그 의미를 적고 있다. 원래 ‘어처구니’는 궁궐 건물의 처마에 올렸던 동물 모양의 토우로, 기와를 고정시키면서 궁궐 수호의 책무까지 담당하는 존재였다. 그런데 그걸 깜박하고 올리지 않았을 때의 황당한 상황을 표현했던 그 말이 일상의 언어로 된 것. 영화 을 통해 유행했던 ‘어이가 없네’와 일맥상통하는 말이기도 하다.일본크보벳 중에 이런 크보벳가 있다. 샵 재팬(Shop Japan)의 원더 코어(Wonder Core)라는, 허리와 등 근육을 강 피카최의크보벳 | 최창원 | 2019-05-29 18:49 [피카최의 크보벳] ⑤ 크리에이티브의 유혹 [피카최의 크보벳] ⑤ 크리에이티브의 유혹 눈으로 둘러싸인 호숫가의 한 곳. 그가 그녀를 만든다. 눈은 단추, 코는 홍당무, 헤어는 금빛 부드러운 실타래. 예쁜 그녀가 완성되고, 한눈에 그녀에게 반한 그는 단박에 그녀와 데이트를 시작한다.달빛이 은가루로 부서지는 호숫가를 거닐고, 바에서 밤늦도록 사랑을 속삭이고, 숲속 한 곳에선 부비부비 19금을 마다하지 않으며 아름다운 사랑을 키워가는 그들. 그가 출근하면, 그녀는 누가 봐도 홀릴 만큼 매혹적인 모습으로 배웅을 하고, 그는 퇴근길 보석가게에서 반짝이는 반지를 발견한다.저녁. 식탁 위엔 촛불이 켜져 있고, 식사를 마치는 그들 피카최의크보벳 | 최창원 | 2019-03-18 08:55 [피카최의 크보벳] ④ 친구의 방학 [피카최의 크보벳] ④ 친구의 방학 내 친구 A는 학기 중엔 교단에 서고, 방학이 되면 나라 밖으로 나간다. 올 방학에도 A는 어김없이 늘 가는 ‘그곳’을 다녀왔다. ‘그곳’은 오지이다.A에겐 아들이 있다. 그 아들이 사춘기에 들기 전까지, A와 그 아들은 그야말로 ‘친구’같은 사이였다. 그러나 아들이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문제가 생겼다. 그 아들은 아이돌이 되겠다고 선언했고, A는 그런 아들의 꿈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A는, 하나 뿐인 아들이 자기처럼 외국 유학을 다녀와서 교수나 연구원이 되길 바랐다. 매사에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그는, 아이돌 스타를 꿈꿨던 아이들의 피카최의크보벳 | 최창원 | 2019-01-29 08:47 [피카최의 크보벳] ③ 동네목욕탕 [피카최의 크보벳] ③ 동네목욕탕 지난 연말까지 바쁜 일정을 보냈다. 그 때문인지 정초에 더럭 몸살이 찾아왔다. 약을 먹고 드러누웠다. 그러다 안 되겠다 싶어 동네목욕탕엘 갔다. 아들이 동행했다. 뜨거운 샤워는 살맛났고, 뜨듯한 탕은 긴장한 몸을 녹여줬다. 몸살이 다 풀리는 거 같았다.그때, 내 눈에 들어온 것이 있었다.'힘들면 기대도 대'탕을 나서는 청년의 등에 새겨진 대문짝만한 문신이었다. 용 문신 꽃 문신 같은 요란한 문신은 없고 오직 그거 하나였다.'기대도 대'의 '대'는 왜 '대'로 썼는지 물어보고 싶었다. 가게 간판이나 플래카드의 오탈자는 반드시 지적해야 피카최의크보벳 | 최창원 | 2019-01-09 09:37 [피카최의 크보벳] ② 첫눈의 배반 [피카최의 크보벳] ② 첫눈의 배반 눈 온다! 누군가가 온 사무실을 깨운다. 대개는 오후 두 세 시쯤. 사무실 막내 혼자 분주할 타임이다. 그 소리에 후다닥 창밖으로 다가가 보면, 여린 눈발이 바람에 제멋대로 흩날리고 있다. 그리고 그 눈발은 금방, 흐린 하늘 위로 순백의 화려한 군무를 연출한다. 그때쯤, 사람들은 모두 핸드폰을 연 채 가족이나 연인 혹은 친구들에게 전화를 건다. 굳이 불금의 오후가 아니더라도, 세상은 어느 새 두근두근 약속의 바다가 된다.이 그림이 첫눈 오는 풍경의 정석이다. 그러나 올해의 첫눈은 시작부터 달랐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이미 세상은 눈 피카최의크보벳 | 최창원 | 2018-11-27 09:30 [피카최의 크보벳] 새로운 시도 [피카최의 크보벳] 새로운 시도 우리는 늘 ‘시작’이라는 시간의 단절과 이음 속에서 살아간다. 아침은 하루의 시작이고, 1일은 한 달의 시작이며, 새해는 새로운 일 년의 시작이다. 어디 시간뿐일까. 새로운 일, 새로운 만남, 새로운 기회, 새로운 시도, 새로운 생각, 새로운 방향, 새로운 트렌드…… 수많은 그 새로움으로 우리의 하루하루는 이어지고 영속된다.그러나 나는 새로운 걸 싫어한다. 하는 일도 가르치는 일도 모두 크보벳 아이디어를 찾는 일이다 보니 언제나 새로운 걸 강조하지만, 정작 나는 그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고백컨대, 나는 새로운 크보벳주도 싫고, 신 피카최의크보벳 | 최창원 | 2018-11-06 14:00 처음처음1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