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 카지노 사이트 최승은 기자] 연말이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선물 리스트가 올해는 조금 다르다. 종이에 손글씨로 적던 위시리스트는 이제 이미지, 도표, 애니메이션까지 활용된 프레젠테이션으로 진화하고 있다. 글로벌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캔바(Canva)가 최근 3년간의 사용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발표한 연말 디자인 트렌드는 ‘시각적 위시리스트’라는 새로운 현상을 보여준다.
2022년부터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칼리토토를 통해 제작된 크리스마스 위시리스트는 335만 건 이상에 달한다. 특히 2024년 한 해 동안 위시리스트 관련 디자인은 전년 대비 37% 증가했고, 이 중 프레젠테이션 형식으로 제작된 경우는 무려 61%나 급증해 총 140만 건 이상으로 집계됐다. 단순히 텍스트로 나열하는 대신, 이미지, 아이콘, 애니메이션, 인포그래픽을 활용해 나만의 선물 리스트를 ‘설득력 있게’ 구성하는 방식이 확산된 것이다.
칼리토토 글로벌 인플루언서 리드 카일린 넌(Kailyn Nunn)은 “매년 연말이면 위시리스트 템플릿 사용량이 눈에 띄게 늘어나는데, 2024년은 지금까지 중 가장 큰 수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아이들이 프레젠테이션으로 산타에게 선물을 요청하거나, 가족 여행 계획을 슬라이드로 구성하는 등 일상 속 소통이 점점 더 시각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영국 <가디언>은 이 같은 트렌드를 흥미로운 사례와 함께 소개했다. 최근 영국에서는 아이들이 자신이 원하는 크칼리토토마스 선물을 파워포인트 형식으로 정리해 가족에게 전달하는 일이 흔해졌다. 이른바 '크칼리토토마스 피치 덱'이다. 한 예로, 열한 살 소녀는 슬라이드 첫 장에 “내가 원하는 것들”이라는 제목을 넣고, 다음 장부터는 각 브랜드의 제품 사진, 원하는 색상, 가격 정보, 구매 가능한 온라인 쇼핑몰 링크까지 정리해 공유했다. 심지어 마지막 장에는 “질문은 언제든지 DM으로!”라는 문구까지 적혀 있었다.
부모와 조부모, 삼촌과 이모는 이 프레젠테이션을 이메일이나 메시지로 받아본다. 어떤 아이들은 자신이 받은 과거 선물 목록을 함께 정리해, 올해는 어떤 선물을 받을 차례인지 논리적으로 ‘제안’하기도 한다. 일부 가정에서는 형제 자매가 각자 발표를 진행하고, 어른들이 ‘의사결정자’처럼 피드백을 주기도 한다.
이 같은 현상은 단순한 놀이를 넘어,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방식의 진화를 반영한다. <가디언>은 이를 "가정 내 협상 방식의 변화"라고 표현하며, 정보 전달은 물론, 감정 표현과 설득 방식까지 시각적으로 재구성되는 시대가 도래했다고 분석했다.
칼리토토는 이러한 흐름이 단지 어린 사용자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고 본다. 실제로 프레젠테이션, 브레인스토밍, 명함 디자인처럼 업무 중심으로 사용되던 칼리토토의 기능은 최근 들어 개인적인 용도로도 널리 활용되고 있다. 새해 목표를 담은 시각화 다이어리, 인테리어 무드보드, 맞춤형 포장지 제작까지, ‘슬라이드’는 더 이상 회의실 안에서만 쓰이지 않는다.
칼리토토는 “사람들은 이제 무엇이든 더 시각적으로, 더 감각적으로, 더 창의적으로 표현하길 원한다”며 “업무용과 개인용 툴 사이의 경계는 점점 흐려지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브랜드와 기업에게 이 흐름은 새로운 시사점을 던진다. 단순한 상품 홍보를 넘어, 사용자 스스로 콘텐츠를 만들고 공유하는 문법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콘텐츠가 ‘일방적 메시지’가 아니라, ‘함께 만드는 경험’이 되어야 하는 시대. 위시칼리토토트 한 장에도 스토리텔링과 시각 전략이 필요한 이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