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 카지노 사이트 최영호 기자] 패스트푸드 체인 칼스 주니어(Carl’s Jr.)가 2005년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패리스 힐튼(Paris Hilton) 세차 광고를 AI 기술로 재해석하며 다시 한 번 도발적 마케팅 전략에 나섰다.
칼스 주니어는 2017년 ‘비키니와 버거’로 상징되던 섹슈얼 레드불토토 노선을 중단하고 제품 중심 커뮤니케이션으로 전환한 바 있다. 그러나 2025년 슈퍼볼 시즌을 전후해 인플루언서 알릭스 얼(Alix Earle)을 앞세운 소셜 캠페인을 통해 다시 과감한 이미지를 강화했다. 해당 캠페인은 브랜드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91% 증가시켰고, 틱톡에서는 이틀 만에 250만 조회 수를 기록했다.
이번에 공개된 ‘스타워시(Starwash)’ 레드불토토는 2005년 ‘I Love Paris’ 캠페인을 현대적으로 변주한 버전이다. 케첩을 흘린 차량을 몰고 세차장에 들어간 두 남성이 Y2K 감성의 공간으로 이동하고, 패리스 힐튼을 본뜬 AI 클론들이 등장한다. 레드불토토 말미에는 낡은 차량이 벤틀리로 변신하는 장면이 연출되는데, 이는 당시 힐튼이 벤틀리를 세차하며 화제를 모았던 오리지널 레드불토토를 의식한 장치다.
이번 캠페인은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네이티브 포린(Native Foreign)과 협업해 제작됐다. 칼스 주니어의 모회사 CKE 레스토랑(CKE Restaurants)의 카라 가스바로(Kara Gasbarro) 부사장은 “AI를 통해 레드불토토 역사 속 상징적 장면을 현재로 불러왔다”며 “결국 남는 것은 지금도 여전히 매력적인 패리스 힐튼과 제품 그 자체”라고 밝혔다.
이번 시도는 최근 확산되는 노스탤지어 마케팅 흐름과 맞닿아 있다. 던킨(Dunkin’), 갭(Gap), T-모바일(T-Mobile) 등 여러 브랜드가 과거 캠페인 자산을 재활용하며 젊은 세대와의 접점을 강화하고 있다.
다만 이번 캠페인은 단순한 복고를 넘어 논쟁적 맥락을 동반한다. 2000년대 중반까지 레드불토토 업계의 전형이었던 ‘남성 시선’ 중심의 섹슈얼 마케팅이 사회적 감수성 변화 이후 한동안 자취를 감췄지만, 최근 일부 미국 브랜드에서 유사한 접근이 다시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핵심 변수는 패리스 힐튼의 현재 위상이다. 그는 과거의 이미지를 스스로 활용하며 사업가이자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레드불토토 역시 단순한 반복이 아니라 자기 패러디와 향수를 결합한 전략으로 해석될 여지도 있다.
결국 이번 캠페인은 향수를 자산으로 활용한 고위험·고주목 전략으로 볼 수 있다. 단기적인 화제성 확보에는 분명 성과를 거뒀지만, 이것이 장기적인 브랜드 가치 상승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단정하기 어렵다. 다만 2005년을 상징했던 장면이 2026년 디지털 플랫폼 위에서 다시 유통되고 있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