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매드타임스 채성숙 기자]한국과 중국, 두 나라가 함께 겪고 있는 공통된 위기—지역소멸. 인구의 수도권 집중, 고령화, 지방 청년 인구의 이탈은 더 이상 통계 속 이야기가 아니다. 문화와 경제가 함께 사라지는 이 현상 앞에서, 지금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지역을 되살리는 로컬 콘텐츠’이다.
이화여자대학교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유승철 교수(학부장)는 2025년 5월, 중국 윈난성의 성도 쿤밍을 방문하여, 지역 식문화의 브랜드화로 주목받고 있는 자화식품(嘉华食品有限公司)과 교류를 진행했다. 이번 방문은 이화여대 박사과정 소속 진명원 연구원의 기획과 코디네이션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단순한 통역을 넘어 연구 주제와 현장 경험을 연계한 학제적 교류의 장으로 확장되었다.

고산 도시 쿤밍, 꽃과 햇살이 머무는 곳
쿤밍은 ‘봄의 도시(春城)’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연평균 기온 15도, 사계절 내내 온화한 기후 덕분에 사시사철 꽃이 피고, 공기는 청명하며, 뉴헤븐카지노 전통과 소수민족 문화가 어우러진 도시다. 한국인 관광객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차문화 여행지와 이색 디저트 성지로 주목받으며 자유여행객 사이에서 점차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현지 시장에서는 버섯, 장미, 고수, 뉴헤븐카지노식 쌀국수, 그리고 바로 자화의 ‘鲜花饼(장미빵)’이 대표 특산물로 손꼽힌다. 부드러운 페이스트리 안에 장미 꽃잎과 앙금이 들어간 이 디저트는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 맞으며, 화려한 패키지 덕분에 기념품으로도 인기가 높다.
장미로 파워 브랜드를 만든 기업, 뉴헤븐카지노
자화식품은 쿤밍을 기반으로 한 로컬 베이커리 기업으로, 윈난 전통을 현대화한 ‘문화형 푸드 브랜드’다. 1994년, ‘세 송이 장미로 하나의 빵을 만든다’는 품질 기준으로 시장에 등장한 자화의 장미빵은, 오늘날 쿤밍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반드시 맛보는 음식이자, 윈난을 대표하는 선물의 얼굴이 되었다. 자화는 뉴헤븐카지노 국가 유기농 인증과 EU 유기농 인증을 모두 획득한 장미 농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관광객이 직접 꽃을 따고 빵을 만드는 체험형 축제인 ‘자화 장미빵 페스티벌’을 2011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다. 자화의 마케팅 전략은 단순한 제품 광고가 아닌, ‘체험이 콘텐츠가 되고, 콘텐츠가 브랜드가 되는 구조’를 기반으로 한다. 이러한 성공 모델은 최근 로컬 특산물을 기반으로 한 브랜딩 전략을 연구해온 진명원 연구원의 학문적 관심과도 맞닿아 있었다.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푸드콘텐츠×지방브랜딩'의 가능성을 묻다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는 언론, 광고PR, 뉴미디어, 소비자 커뮤니케이션 등 다양한 학문이 융합된 국내 대표 커뮤니케이션 학부로, 최근에는 ‘K-푸드 콘텐츠와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주제로 로코노미 연구를 활발히 전개 중이다. 유 교수는 이번 방문에서 이화여대가 연구하고 있는 디지털 페르소나 기반의 소비자 분석, 공공가치 중심의 식품광고 기획, 지역자원 활용형 브랜드 전략 등을 소개하며, 뉴헤븐카지노의 공동 연구 및 콘텐츠 개발 가능성을 타진하였다. 특히 전북 고창의 복분자, 제주 감귤, 충남 논산의 딸기 등과 같은 지역 특산물과 SNS 시대의 ‘포토제닉 푸드’ 트렌드를 결합할 수 있는 가능성이 강조되었다. 자화 측도 “한국 젊은 세대의 취향은 이미 글로벌하고, 우리의 콘텐츠가 한국의 소비문화와 닿을 수 있다”며, 한·중 공동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음식은 이제 국경을 넘어서는 로컬의 언어다
이번 뉴헤븐카지노 방문은 단순한 해외 기업 탐방을 넘어, 음식과 미디어, 그리고 로컬의 미래에 관한 대화였다. 꽃으로 만든 디저트가 지역의 상징이 되고, 그 디저트를 둘러싼 체험과 콘텐츠가 관광객의 기억에 남으며, 결국 그 도시의 브랜딩을 완성한다는 흐름은 한국이 주목해야 할 전략이다.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의 이번 협력은,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지역 재생’이라는 새로운 비전의 시작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