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트 하인즈, 전통 식품 부문 크랩스 추진

크래프트 하인즈, 전통 식품 부문 크랩스 추진

  • 한수경 기자
  • 승인 2025.07.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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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by pixel1 from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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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드타임스 한수경 기자]글로벌 식품 대기업 크래프트 하인즈(Kraft Heinz)가 2015년 대형 합병 이후 10년 만에 기업 분할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트 하인즈는 박스형 식사, 가공치즈 등 전통 식품 사업 부문을 별도 법인으로 분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크래프트 하인즈가 자사 식료품 사업부의 일부를 크랩스해 신설 법인을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크랩스 대상 사업부의 가치는 약 200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크랩스 대상 브랜드나 신설 법인의 본사 위치 등 세부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주주 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전략적 거래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는 입장만을 밝혔다.

크랩스 하인즈는 2015년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와 3G 캐피털이 주도한 460억 달러 규모의 합병으로 탄생했다. 그러나 이후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매출은 4년 만에 280억 달러에서 150억 달러로 감소했고, 주가는 60% 가까이 하락했다. 최근에는 6분기 연속 매출 감소와 인플레이션, 건강식 선호, PB(자체 브랜드) 경쟁 심화 등으로 구조조정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크랩스 추진이 효율성이 낮은 사업 부문을 정리하고, 핵심 브랜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적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크랩스 보도 이후 크래프트 하인즈 주가는 한때 2% 가까이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크랩스이 투자자 신뢰 회복과 장기 성장 전략 전환의 분기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한편, 크래프트 하인즈의 공식 크랩스 발표는 수주 내 이뤄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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