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저 강의실 가 있어! 나 고데기 좀 바카라 룰 갈게~” 국민대학교 북악관 1층에 오면 신기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여학생들이 삼삼 오오 모여들어 고데기를 바카라 룰, 섀도우를 바르고, 매니큐어를 칠바카라 룰 있는 것이다. 심지어 아무것도 바르지 않은 쌩얼로 와서 한껏 풀메이크업을 바카라 룰 가는 학생도 있다. 화장품 가게도 아니고 학교 캠퍼스 내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걸까?
아모레퍼시픽 계열의 이니스프리는 작년부터 대학 캠퍼스 내부, 영화관, 지하철 역 등에 ‘그린라운지’라는 제품 체험 공간을 마련하였다. 화장을 바카라 룰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화장을 할 수 있도록 말이다. 때문에 영화나 친구, 수업을 기다리는 붕 뜬 시간동안 화장도 바카라 룰 시간도 떼우기에 매우 적합한 공간이다. 또한 일반 화장품 가게에서 “뭐 필요하신 것 있으신가요?” 하며 귀찮게 따라다니는 직원들과 달리, 이 그린라운지에서는 그 어떤 직원도 손님에게 먼저 말을 걸지 않는다. 때문에 그린라운지는 남 눈치 안보며 화장도 바카라 룰, 이니스프리 제품도 공짜로 체험해볼 수 있다는 공간의 의미를 가진다.
그렇다면 이니스프리는 왜 이렇게 소비자들에게 한없이 ‘혜자스러운’ 제품 체험 공간을 만든 것일까? 이것은 요즘 많은 기업들이 바카라 룰 있는 ‘브랜드 체험 전략’이다. 브랜드 체험 전략이란 사람들(잠정적 고객)이 해당 브랜드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직접 ‘체험’ 해볼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줌으로써 그들을 실질적 고객으로 끌어들이는 전략이다. 실제로 그린라운지 내에서도 그 날 처음 체험해본 제품이 맘에 들어 바로 구매해가는 손님을 여럿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브랜드 체험 전략은 왜 등장한 것일까? 경쟁이 치열해진 현대에서 단순히 ‘우리 신제품나왔어요. 사세요~’라는 진부한 메시지가 더 이상 유효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제는 기업들이 소비자들의 일상에까지 직접 스며들어가 자사의 제품을 체험(만이라도) 해볼 수 있는 기회까지 제공해야하는 것이다. 쉽게 이야기하자면 이니스프리가 고객들에게 “우리 제품 한번만이라도 체험해봐. 안사도 돼~ 부담갖지 말고 써봐”라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브랜드 체험 전략은 단순히 고객들에게 ‘제품을 많이 팔기 위한 전략’일까? 아니다. 표면적 목표는 그리 보일지라도 이니스프리는 그 이상의 것을 노리고 있다. 언제 어디서든 만나볼 수 있는 친숙한 기업 이미지와 동시에 아낌없이 제품과 서비스를 베푸는 듯한 착한 브랜드 이미지, 이를 통한 소비자와의 관계 및 충성도 형성, 거기에 자사의 제품까지 확실히 홍보한다는 점에서 이 브랜드 체험 전략은 PR(Public Relation)과 광고를 동시에 하고 있는, 매우 합리적이고 현명한 전략인 것이다. 현재 많은 기업들은 이벤트, 원데이 클래스, VR게임 공간.. 등 체험 전략을 행하고 있다. 현명한 소비자로서 기업의 다양한 체험 전략에 참여도 해주고, 이 기업이 실질적으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 파악해보면 더 재밌지 않을까?
고아연 대학생기자 (국민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