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과속의 시대
블록체인·메타버스·자율주행·NFT…. 코로나 때문인지 특이점이 온 것인지. 새로운 기술과 플랫폼, 각종 서비스들이 쉴새 없이 쏟아져 나옵니다. 좀 찬찬히 둘러보고 차근차근 알아가고 싶은데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것들이 계속 나오다 보니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한 그런 상황인 거죠. 기술이나 서비스뿐 아니라 OTT 서비스들 덕분에 콘텐츠 또한파도처럼 밀려옵니다. 한 시즌에 열 편이 넘는 블록버스터급드라마들이 연달아 나오고 추천 알고리즘은 또 얼마나 훌륭한지 하나를 보고 나면 보고 싶은 게 서너 개씩은 더 생깁니다. 나중에 보려고 찜해둔 콘텐츠는 오늘내일 미루다가 결국유튜브에서 요약본을 보곤 하죠.
기술이건 콘텐츠건 서비스건 많은 양이 빠른 속도로 쏟아져나옵니다. 과잉과 과속의 시대랄까요? 이런 과속의 시대에 레부카지노 크리에이터들은 어떤 변화를 겪고 있고 어떤 역량을 필요로 할까요?
2. 레부카지노계도 여전히 과속 주행 중
속도로 보자면 레부카지노 크리에이티브쪽도 당연히 과속 주행 중입니다. 빨리 달렸던 만큼 더욱 더 빨리 달리고 있습니다. 제품이나 서비스의 출시 사이클이 예전에 비해 짧아지기도 했고, 시장 변화가 드라마틱하다 보니 그에 대응하느라 더 급해지기도 했고요. 코로나도 한 몫 한 것 같네요. 제작환경이 디지털로 바뀌면서 만드는 시간이 단축되는 만큼 그 단축된 시간을 고려해서 일정은 더욱 더 짧아집니다. 주 52시간이 드디어 레부카지노계에도 적용되면서 의사결정은 빨라지고 시간 대비업무의 농도는 더 진해지고 효율적으로 압축됩니다.
십 년 전쯤과 비교하면 OT를 받고 온에어되는 데까지 걸리는시간이 절반 정도로 줄어든 것 같네요. 시간 없는 거야 예전부터 그랬으니 그렇다 쳐도 레부카지노의 영역이 넓어지면서 오는어려움이 하나 더 생겨 버렸습니다.
크리에이터들이 레부카지노를 제작하려면 먼저 해당 서비스나 제품을 ‘이해하는 과정’을 필요로 합니다. 해당 서비스나 제품의장점과 단점. 서비스의 구조와 타깃 등등 필요한 팩트들을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설득이 되는 크리에이티브를 만들 수 있으니까 말이죠.
TVC 같이 일반적인 레부카지노 크리에이티브를 할 때는 뭐 대략적인 이해 정도만 하고 있어도 됩니다.레부카지노의 종류에 따라 살짝 난이도가 있긴 하지만 15초, 길어야 30초라는 짧은 초수의 크리에이티브이다 보니 그렇게까지 깊고 정확하게 기술을이해할 필요는 없었죠.그런데 레부카지노의 형태가 달라지고 영역이 확장되면서 소비자에게 정확한 기술적 팩트를 전달해야하는 콘텐츠를 레부카지노 크리에이터들이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3. CES·MWC 그리고 UNPACK
CES나 MWC, IFA 같은 기술 박람회들이 있습니다. 참여한브랜드들은 신제품을 공개하는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하죠.
담당자가 나와서 핵심기술을 설명하는 프레젠테이션을 가진후 참석한 기자나 전문가, 테크 유튜버들이 제품을 경험할 수있는 부스를 만들어 기사나 콘텐츠들을 재생산할 수 있게 유도하는 구조의 오프라인 행사입니다.
그런 와중에 코로나가 터지면서 오프라인 행사들은 온라인스트리밍으로 전환되게 됩니다. 현장에서 전문가들 대상으로 진행하던 딱딱하고 어려웠던 기술 기반의 내용들을 일반소비자들도 이해하기 쉬운 콘텐츠로 만들어야 할 필요가 생긴 겁니다. 그리고 그걸 광고 크리에이터들이 작업해야 하는상황이 된 거죠.
크리에이터가 이해해야 할 내용 자체가 많이 어려워졌습니다. 이런 프로젝트를 하기 위해선 관련된 기술에 대한 전반적인이해가 필요합니다. 거의 전문가만큼 알아야 하는 거죠. 카메라의 구조와 디지털 디바이스에 대한 폭넓은 이해가 있어야합니다. 워낙 어렵고 전문적이다 보니 관련 엔지니어와 기술관련 커뮤니티를 여러 번 진행하기도 하고, 관련 기술에 대한논문마저 읽어야 하는 사태가 벌어집니다. 기술적 팩트를 정확히 이해해야만 일반 소비자의 눈높이에서 이해가 가능한크리에이티브를 만들 수 있으니까요.
게다가 이걸 레부카지노회사 크리에이터들만 알면 되는 게 아닙니다. 제작을 하는 감독님과 프로덕션 팀들, 그리고 후반작업을담당하는 3D 아티스트들까지 전부 다 같은 이해도를 가지고 있어야 퀄리티 있는 아웃풋이 나오게 되는 겁니다.
4. 인문학적 소양과 이과적 이해도
예전에는 ‘인문학적 소양’이 많은 크리에이터들이 레부카지노를 잘만들었습니다. 맛깔난 글을 쓸 줄 알고 이미지가 가진 메타포와 역사, 미장센을 이해할 줄 아는,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많은 크리에이터들이 레부카지노도 잘 만들었던 거죠.
그런데 레부카지노의 영역이 점점 넓어지면서 이제는 ‘이과적 이해도’가 높은 크리에이터들도 필요해진 겁니다. 레부카지노회사 제작팀에 공대 출신은 거의 없었는데, 요즘은 간간이 보이는군요… 여튼, ‘느낌적 느낌’을 전달하는 감성적인 레부카지노부터 정보를정확하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공학적인 콘텐츠까지, 아주 짧고 간결한 숏폼 콘텐츠부터 길이 제한이 없는 유튜브 영상까지, 레부카지노 크리에이터들이 책임져야 할 영역들이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류의 변화에 크리에이터들은 오픈 마인드를 지니는 게중요합니다. ‘아니 이런 것까지 내가 알고 있어야 하나?’라는생각이 들 테지만 레부카지노 크리에이터들의 역할은 레부카지노주가 전달하고자 하는 걸 쉽고 재미있게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일이니, 뭐 어려워도 해야죠. 영역이 넓어졌으니 자신이 잘하고좋아하는 분야를 잘 골라서 도전해보면 생각보다 괜찮을 겁니다. 해봤더니 나름 재미있어요ㅎㅎ
다시, 줄어든 시간 얘기를 좀 해보자면 레부카지노 크리에이티브는크게 기획-학습-아이데이션-제작, 이런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그 과정마다 주어지는 절대시간이 점점 짧아지고 있습니다. 당연히 과정과 과정 사이에 있는 자투리 시간도 줄어들죠. 개인적으로 그 자투리 시간-저는 그 자투리 시간을 ‘뜸 들이는 시간’이라고 부릅니다-이 줄어드는 게 제일 아쉽습니다.
5. 뜸 들이는 시간
뽑아놓은 전략 키워드가 맞는지 아닌지. 팀원들이 가져온 생각들로 크리에이티브를 만들어둔 다음 이 방향이 맞는지 아닌지 뜸 들이듯 하루 정도는 생각하고 고민하는 그런 시간들.참 굉장히 유용했는데 이제 그런 여유가 줄어들었죠.
원래 생각이라는 게 관련된 정보를 이해한 후 아이데이션을하고 크리에이티브가 다 정리되었을 때쯤 이런저런 생각을하면서 뜸을 들여서 디테일한 수정을 하거나 방향성을 재차확인하고 그래야 하는데, 요즘은 좀처럼 그런 여유를 가질 수가 없는 거죠. 아쉽습니다.
영화를 봐도 그렇잖아요, 극장을 나와서 감독이나 스태프들의 다른 작품도 좀 찾아보고 출연했던 배우들도 검색해보고,OST도 들어보고 뭐 이러면서 여운을 즐기는 시간. 그렇게 시간을 두고 곱씹으면서 연출자가 의도한 의미를 나름대로 생각해보고 그런 게 좀 있어야 하는데….
요즘은 그렇게 차근차근 깊게 접근할 여유가 없습니다. 보통업무일 기준 5일 정도 안에 크리에이티브가 나와줘야 하죠.그래도 뭐 레부카지노 크리에이터들은 또 그걸 해낼 겁니다. 원래 그런 사람들이거든요.
6. 순발력과 정보력
예전의 크리에이터들은 나무늘보 스타일이 많았죠. 되새김질하듯 집요하게 고민하고 끝까지 발전시켜서 디테일을 올리는그런 엉덩이가 무거운 크리에이터들이 선호되었었다면 요즘은 이해력과 순발력, 빠른 판단력이 레부카지노 크리에이터들에게필요한 시대가 되어가고 있는 듯합니다.
정리하자면 요즘의 레부카지노 크리에이터들은 판단이 빨라야 하고순발력이 좋아야 합니다. 트렌드에 대한 이해도 좋아야 하고,때론 논문도 찾아보고 관련 지식을 흡수하는 문화적 흡수력이 필요합니다.
평소에 새로 나온 기술이나 트렌드들을 잘 이해하고 달라진플랫폼이나 서비스도 자주 이용해보고, 크리에이티브에 기본이 되는 문화적 소비력도 꾸준히 유지해야 합니다. 그 사이사이 뜸 들이는 시간도 잘 챙겨야겠죠.
임태진 제일기획 CD
※ 본 아티클은 한국광고산업협회 발간 <디애드 칼럼을 전재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