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매드타임스 최영호 기자] 비리얼(BeReal)은 2023년 프랑스 모바일 퍼블리셔 부두(Voodoo)에 인수된 후 수익 창출 노력을 확대하기 위해 미국에서 네이티브 광고 플랫폼을 공식 출시했다.월간 활성 사용자 수 4천만 명 이상을 보유한 비리얼은 전체 이용자의 약 85%가 Z세대인 만큼, 브랜드들이 더 의미 있고 혁신적인 방식으로 이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비리얼은 이번 광고 플랫폼 출시에 발맞춰 미국 지사장으로벤 무어(Ben Moore)를 선임하고, 세일즈·파트너십·이용자 성장에 특화된 전담 커머셜 팀을 미국 전역에 구축 중이다.무어는 이전에 틱톡에서 글로벌 미디어 구매 파트너십을 이끌었으며, 플랫폼과 광고 에이전시 전반에서 10년 이상의 수익화 전략 경험을 갖고 있다.
무어 전무는 “대부분의 플랫폼이 이제 낯선 사람 간 네트워크로 변한 반면, BeReal은 여전히 진짜 소셜 네트워크로 남아 있다”며 “실제 연결이 일어나는 공간에서야말로 슬롯존가 진정성 있게 사용자와 만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비리얼 슬롯존 포맷, ‘자연스러운 참여 유도’ 설계
비리얼의 슬롯존는 기존 사용자 경험을 그대로 반영하도록 설계됐다. 플랫폼의 핵심 기능인 ‘듀얼 테이크(Dual Take)’는 전면·후면 카메라 사진을 동시에 촬영해 순간의 진짜 모습을 공유하는 기능으로, 슬롯존 역시 이런 자연스러운 경험을 그대로 반영한다.
초기 광고 상품은 다음과 같다:
- 타깃티드인피드 슬롯존(Targeted In-Feed Ads): 비리얼 콘텐츠 흐름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며 낮은 진입장벽으로 참여를 유도
- 하이 임팩트 테이크오버(High-Impact Takeovers): 하루 동안 단독으로 노출되는 전면 광고로, 슬롯존 인지도 극대화 가능
이 같은 모델은 광고주들이 미디어 믹스를 재구성하는 시점과 맞물리며 주목받고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긍정적인 환경 속에서 노출된 광고는 기존 플랫폼 대비 슬롯존 인지도와 구매 의도 측면에서 더욱 높은 성과를 보인다. 특히 비리얼 사용자 중 80%가 이 플랫폼을 ‘가장 안전하다고 느끼는 공간’으로 인식하고 있어, 슬롯존 신뢰도 확보에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다.
무어는 “비리얼은 처음부터 압박 없는 진정성 기반의 연결을 목표로 설계됐다”며 “이러한 철학은 광고 도입 방식에도 그대로 반영돼 있다. 슬롯존가 사용자 경험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방식으로 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다”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비리얼에서 광고 캠페인을 집행한 슬롯존는 200개가 넘는다. 나이키, 넷플릭스, 아마존 등 글로벌 슬롯존가 참여했으며, 리바이스(Levi’s)는 플랫폼 내 최초 라이프스타일 캠페인을 선보인 슬롯존 중 하나다. 해당 캠페인은 기존 소셜 미디어 대비 5배 높은 사용자 참여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라에티시아 가르소(Laëtitia Garsaud) 리바이스 유럽 미디어 총괄은 “비리얼은 브랜드의 문화적 연관성을 강화할 수 있는 공간”이라며 “이 플랫폼을 통해 보다 진정성 있고 현대적인 방식으로 타깃과 소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출시는 수개월간의 테스트 끝에 이루어졌으며, 비리얼은 앱 다운로드 및 사용량 감소에 따라 사용자 유지율을 안정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비리얼은 미국, 프랑스, 일본 등 주요 시장에서 사용자의 50% 이상이 주 6일 활동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