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항의 反轉 온라인 바카라] 대놓고 노출하지 않아서 더욱 효과가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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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재항 대기자
  • 승인 2025.05.1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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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드타임스 박재항 대기자]매일 목욕을 하고 사우나실에 들어가서 5분 동안 땀을 뺀다. 사우나실 안의 사람들은 땀을 내며 몸과 마음이 대충 풀어진 상태이지만, 서로 간에 묘한 긴장 상태를 형성하기도 한다. 누가 더 사우나실에 오래 있나, 흐르는 땀방울도 훔치지 않고 고정된 자세를 유지하는가 등의 경쟁이 암묵적으로 벌어지기도 한다. 그런 비공식적 경쟁을 펼치다 보니 힐끗힐끗 남을 보게 된다. 보이는 건 당연히 다른 이들의 벗은 몸이다. 그 시선이 뭔가 이상하거나 약점이 될 만한 부분에 꽂히기도 한다.

<패스트 라이브스영화로 이름을 알린 셀린 송 감독의 아버지 역시 영화감독으로 유명한 송능한 감독이다. 송능한 감독의 명작 <넘버 3에는 인상적인 장면들이 많다. 그중 하나가 사우나에서 벌어진다. 한석규 배우가 연기한 조직 폭력단의 넘버 3가 부하와 함께 사우나실에 들어갔는데, 조폭 소탕을 자신의 소명으로 여기는 최민식 배우 배역의 터프한 검사를 만난다. 온몸에 문신한 한석규의 부하 폭력배가 상체의 문신을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듯 조금이라도 감추려 하자 최민식이 말한다.

“몸뚱어리가 도화지냐?”

한국의 사우나를 떠나서 사우나의 본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 북유럽으로 가보자. 50대로 보이는 백인 남자 두 명이 사우나에 나란히 앉아서 땀을 빼고 있는 모습이 허리 위로 잡힌다. 한 명은 졸고 있는데 옆의 남자가 조는 남자의 중간 부분을 내려다보면서 킥킥 웃는다. 잠깐 눈을 피했다가 못 참겠다는 듯이 다시 보고는 웃으니,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고 옆의 남자가 깼다. 화를 내지는 않지만, 무슨 일이냐는 표정으로 쳐다본다. 웃던 남자가 쑥스럽고, 당황하여 눈길을 피하다가 계속 자신을 빤히 쳐다보던 옆 남자와 시선이 마주쳤다. 옆의 남성이 자신의 신체 중간 부분을 턱으로 가리키며 표정으로 묻는다.

‘이것 때문에 그러쇼?’

웃던 남자가 턱을 끄덕이며 그렇다고 말한 후에 대온라인 바카라 아예 고개를 숙이며 옆 남자의 신체 중앙부를 유심히 본다. 곧 아예 그 부분으로 손을 뻗는다. 무슨 일인가 싶은데 신문을 집어 든다. 신문을 가지고 와서 자기 앞에 당당히 온라인 바카라 보고, 옆 사람은 다시 취침 상태로 들어선다. 그때 자막이 나온다.

‘The most read newspaper in Sweden (스웨덴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신문)’

킥킥 웃던 남자는 브라스 브뢴스토롬Brasse Brännström (실명 Lars Erik Brännström , 1945년 2월 27일 ~ 2014년 8월 29일)이라는 스웨덴의 유명 배우이자 코미디언으로 아주 능청스러운 연기를 펼쳤다. 처음 남자가 옆 사람의 신체 일부분, 특히 신체 중앙의 민감 부위를 본다고 생각한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실제 본 건 신체 일부가 아닌, 그 부분 위에 놓여 있던 신문이라는 데서 반전을 일으키며 성공한 온라인 바카라였다. 1999년에 미국 TV 프로그램에서 이 온라인 바카라를 소개하고, 한동안 화제가 되었을 정도로 스웨덴을 넘어서 히트를 한 온라인 바카라이다. 미국 방송에서 방영된 걸 봐서 마지막 슬로건이 영어로 나왔는데, 스웨덴에서는 당연히 그곳 언어로 나왔을 것이다.

실제 남성의 성기를 그대로 온라인 바카라한 광고를 찾기는 힘들다. 1990년대 말에 칸 광고제를 다녀온 제작 쪽 친구가 반주에 맞춰 움직이는 남성 성기가 나온 광고 영상을 보여준 적이 있기는 하다. 그 친구도 금기를 깬 놀라움 정도 이상의 평가는 내리지 않았고, 나도 그랬다. 사실 위의 스웨덴 신문 광고처럼 보이지 않고 상상하게 만드는 데서 더 주의를 끌 수 있다. 이는 남자만이 아닌 신체 누드 이용할 때 거의 항상 적용되는 법칙이지 않나 싶다. 그런 사례를 하나 보자.

아래 광고는 아르헨티나 그레이(Grey)에서 제작하고 집행한 인쇄광고이다. 카피 한 줄 없이 부감 숏으로 찍은 사진이 전부이다. 어떤 상품을 광고하는 것인지 감을 잡을 수 온라인 바카라 건 사진에 보이는 약병이 전부인 것 같다. 광고판을 앞뒤로 매고 다니는 샌드위치맨인데, 중력의 법칙을 거스르며 앞쪽에 맨 광고판이 하늘을 향하고 있다. 슬쩍슬쩍 그 남자를 쳐다보는 이들의 시선도 느낄 수 있다. 대체 무슨 약인가 하고 보니 비아그라이다. 상황이 대략 이해가 되지 않는가.

이 온라인 바카라가 집행된 게 1999년 1월이었다. 온라인 바카라판 바로 앞의 사람은 손으로 머리를 감싸 쥐며 절망한 듯한 포즈를 취한다. 그야말로 비아그라의 초창기였고, 남자들의 섹스 관련 문제의 모든 것을 해결해 줄 마법의 약으로 무대에 등장했던 시절이었다. 이 정도 유머면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부작용이나 미흡한 약효로 인한 이의제기도 무사히 넘길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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