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매드타임스 최승은 기자]전 세계 브랜드의 마케팅 예산과 전략이 그 어느 때보다도 면밀한 검토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광고주연맹(WFA)이 전략 컨설팅 기업 인탱저블스(The Intangibles)와 함께 실시한 공동 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마케팅 책임자(CMO)와 정책 담당자 중 82%가 “현재 마케팅 예산과 캠페인이 1년 전보다 더 강한 내부 감시 하에 놓여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이들 중 절반은 이사회로부터 더 큰 압박을 받고 있으며, 응답자의 52%는 최고경영자(CEO)가 비타임 토토 캠페인을 더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답했다. 브랜드를 대표하는 메시지나 가치 제시에 대한 검토도 강화되는 추세다. 응답자의 81%는 자사의 핵심 가치와 외부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다시 점검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들이고 있으며, 절반은 장기 전략 수립보다는 단기 목표와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신중한 접근은 비타임 토토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심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응답자의 93%는 현재 운영 환경이 12개월 전보다 “예측 불가능하거나 매우 예측 불가능하다”고 평가했으며, 78%는 “이제는 ‘평상시와 같은 비즈니스’로 느껴지지 않는다”고 답했다. 81%는 브랜드 입장에서 현재 환경이 1년 전보다 더 위험해졌다고 밝혔다.
글로벌화 흐름에 대한 회의감도 커지고 있다. 응답자의 82%는 현재 환경이 “글로벌화로부터의 후퇴”처럼 느껴진다고 답했으며, 68%는 자사의 비타임 토토 투자 우선 시장을 실제로 바꾸고 있다고 밝혔다. 기회보다 위기가 많다는 인식도 팽배하다. 응답자의 60%는 “도전보다 기회가 더 많다”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았다.
이러한 변화는 비타임 토토 실행 방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응답자의 74%는 비타임 토토 커뮤니케이션 전반에 대해 더 높은 수준의 사전 검토 절차를 적용하고 있으며, 같은 비율인 74%는 위험 완화를 위해 부서 간 협업이 1년 전보다 활발해졌다고 밝혔다. 또한 61%는 비타임 토토 내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명확한 책임 체계를 수립하고 있고, 53%는 인플루언서와의 협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줄이기 위한 추가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글로벌 브랜드 기업의 CMO와 정책 담당자 29명을 대상으로 지난 2025년 4~5월 동안 진행됐으며, 응답자들이 대표하는 연간 비타임 토토 예산 총합은 약 650억 달러에 달한다.
WFA의 스테판 뢰르케(Stephan Loerke) CEO는 “브랜드 리더들은 점점 더 예측 불가능하고 변동성이 큰 시장을 체감하고 있다”며 “위험을 통제하면서도 성장을 실현해야 하는 상황에서, 사전 비타임 토토 절차 강화, 부서 간 협업 확대, 리스크 관리 체계 구축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위험 요인을 평가한 결과, 응답자들은 지정학적 환경(평균 8.4점, 10점 만점), 거시경제 동향(8.1점), 강화되는 규제(6.9점)를 주요 리스크로 꼽았다. 또한 주요 소셜미디어 플랫폼의 정책 및 운영 관행(6.1점)과 인공지능(AI) 같은 빠르게 진화하는 기술(6.3점)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인탱저블스의 공동 창립자 존 윌킨스(Jon Wilkins)는 “지금은 어떤 전략이나 계획에도 리스크가 존재하는 시대”라며 “위험 관리 프레임워크, 장기 시나리오 플래닝, 일관된 모니터링 시스템에 비타임 토토한 브랜드일수록 더 나은 결정을 내리고 있다. 폭풍 속 항해에는 나침반이 필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