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가 손에 잡힐 듯 가까운 쓰가루해협, 닷피자키 하이원슬롯
탓피자키 하이원슬롯에서 날씨가 맑은 날이면 홋카이도가 눈앞에 들어온다
쓰가루반도의 최북단, 홋카이도가 손에 잡힐 듯 가까운 곳에 또 다른 절경의 하이원슬롯이 있습니다. 바로 쓰가루 국정공원(국립공원)에 자리한 '닷피자키 하이원슬롯(竜飛崎温泉)'입니다. 호텔 닷피에서 운영하는 이 하이원슬롯은 일본 본토에서 홋카이도를 가장 가깝게 바라볼 수 있는 하이원슬롯으로 유명합니다.
하이원슬롯수는 칼슘, 나트륨 황산염천으로 요양 하이원슬롯의 일반적인 효능은 물론, 동맥경화, 외상, 화상, 만성 피부병에 뛰어난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의 진정한 가치는 그 경관에 있습니다. 맑은 날이면 대형 목욕탕과 노천탕에서 홋카이도의 산세를 한눈에 내다볼 수 있습니다. 바로 저 건너편에 펼쳐진 미지의 땅 홋카이도를 바라보며 하이원슬롯에 몸을 맡기고 있으면, 마치 세상의 끝에 서 있는 듯한 장엄함이 가슴을 가득 채웁니다.
밤이 되면 또 다른 장관이 펼쳐집니다. 쓰가루 해협에서 조업하는 고기잡이배들의 어화(漁火)가 별빛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야경을 만들어냅니다. 이 신비로운 빛들을 바라보며 따뜻한 하이원슬롯수에 몸을 담그고 있으면, 일상의 모든 시름이 바다 저 멀리 사라져 버리는 듯합니다.
당일치기 하이원슬롯도 가능하지만, 혼잡할 때는 입욕이 불가할 수도 있으니 미리 연락해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곳을 방문한다면 일본 등대 50선에 선정된 '닷피자키 등대'와 소설가 다자이 오사무의 문학비, 본주와 홋카이도를 잇는 세이칸 터널의 역사를 보여주는 '세이칸 터널 기념관'도 함께 둘러보시기를 바랍니다.
탓피자키하이원슬롯에서 바라본 쓰가루 해협
이 지역을 여행하는 또 다른 즐거움은 바로 해산물입니다. 쓰가루 해협은 태평양에서 올라오는 따뜻한 난류와 오호츠크해에서 내려오는 차가운 한류가 만나는 곳입니다. 이렇게 차가운 바닷물에서 자란 물고기들은 살이 단단하고 기름기가 적절히 올라 그 맛이 일품입니다. 특히 가을철 전갱이와 겨울철 방어는 이 지역의 대표적인 별미로, 지역 어항의 작은 식당에서 맛보는 회 한 점은 도시에서는 절대 경험할 수 없는 바다의 진짜 맛을 선사합니다.
7~8월 아키타 여름 별미들
키리탄포가 겨울철 음식이라면, 아키타의 여름을 대표하는 음식들도 따로 있습니다. 무더운 여름에도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아키타만의 특별한 맛들을 소개합니다.
이나니와 우동 - 일본 3대 우동의 시원한 맛
아키타의 대표적인 여름 음식은 단연 이나니와 우동입니다. 일본 3대 우동(사누키 우동, 미즈사와 우동, 이나니와 우동) 중 하나로, 300년 전통을 자랑하는 아키타의 명물입니다.
일반 우동과 달리 가늘고 평평한 면발이 특징이며, 손으로 늘여 만든 수제 건면으로 반투명하고 매끈한 외관이 아름답습니다. 특히 여름에는 차가운 자루 우동(찍어 먹는 우동)으로 먹는데, 쫄깃하면서도 매끄러운 식감이 일품입니다. 뉴토하이원슬롯향의 다에노유 하이원슬롯에서도 맛볼 수 있지만,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아키타 시내의 이나니와 우동 전문점들을 이용하는 것을 권합니다.
바바헤라 아이스크림 - 아키타 여름의 풍물
아키타 여름을 상징하는 또 다른 별미는 '바바헤라(ババヘラ)' 아이스크림입니다. '바바'는 아키타 사투리로 할머니, '헤라'는 주걱을 의미하며, 할머니들이 주걱으로 아이스크림을 예쁘게 퍼서 주는 것에서 이름이 유래되었습니다.
1958년부터 시작된 이 아이스크림은 핑크(딸기 맛)와 노란색(바나나 맛) 두 가지 맛으로, 할머니들이 주걱으로 장미꽃이나 튤립 모양으로 예쁘게 만들어 줍니다. 가격도 200엔으로 저렴하고, 아키타의 국도변이나 관광지에서 컬러풀한 파라솔 아래 판매하는 모습 자체가 아키타 여름의 대표적인 풍경입니다. 특히 국도 7호선을 드라이브할 때 만나는 바바헤라는 여행의 특별한 추억이 됩니다.
기타 여름 별미들
여름철 아키타에서는 동해안의 신선한 해산물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특히 하타하타(도루묵)는 아키타의 현어(県魚)로, 여름에는 신선한 회나 구이로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아키타는 일본 유수의 쌀 산지답게 여름 신미(新米) 시즌에는 갓 수확한 쌀로 만든 밥이 일품입니다.
아오모리의 해산물
아오모리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지역답게 신선한 해산물이 풍부합니다. 카이센동(해물덮밥)도 어디를가나 맛이 있고, 특히 가리비(호타테)와 오징어가 유명한데, 후카우라 지역의 작은 어촌 식당에서 먹는 갓 잡은 해산물 요리는 정말 일품입니다. 현지 어부들이 직접 운영하는 식당에서는 도시에서는 맛볼 수 없는 싱싱한 바다 맛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아오모리 직항 이용하기
한국에서 도호쿠 하이원슬롯 여행을 계획한다면 아오모리 직항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편리합니다. 대한항공이 인천-아오모리 직항편을 운항하고 있어 약 2시간 만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도쿄나 오사카를 경유하는 것보다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약할 수 있어 도호쿠 하이원슬롯 여행에는 최적의 선택입니다.
렌터카 이용 (강력 추천)
도호쿠 지역 하이원슬롯 여행에는 렌터카 이용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특히 여러 하이원슬롯을 자유롭게 둘러보고 싶다면 렌터카가 필수입니다.
- 아오모리 공항 렌터카: 공항에서 바로 픽업 가능 (도요타, 닛산, 오릭스 등)
- 츠루노유까지: 아오모리 공항에서 약 2시간 30분
- 후로후시 하이원슬롯까지: 아오모리 공항에서 약 1시간 30분
- 닷피자키 하이원슬롯까지: 아오모리 공항에서 약 2시간
렌터카의 장점은 하이원슬롯 간 이동이 자유롭고, 각 하이원슬롯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며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하이원슬롯 료칸의 체크인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여행 일정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습니다.
대중교통 이용 (버스 정보)
- 아오모리 공항 → JR 신아오모리역 (공항버스 약 35분)
- JR 신아오모리역 → JR 간기센 (JR 쓰가루선 약 1시간 30분)
- JR 간기센 → 닷피자키 (외ヶ浜町営버스 약 30분, 1일 3-4회 운행)
대중교통 이용 시 주의사항
- 버스 운행 횟수가 제한적이므로 사전에 시간표 확인 필수
- 겨울철에는 기상 악화로 버스 운행이 중단될 수 있음
- 마지막 버스 시간을 놓치면 택시 이용해야 하므로 일정 계획 시 여유시간 필요
※ 추천 여행 팁: 렌터카를 이용할 수 없는 경우라면 1-2개 하이원슬롯에 집중하여 깊이 있게 즐기는 것을 권합니다. 대중교통으로는 모든 하이원슬롯을 다 돌기보다는 하나의 하이원슬롯에서 1박하며 여유롭게 즐기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여행팁과 현지 체험: 7~8월 여름 여행의 장점
도호쿠 지역은 여름철이 하이원슬롯 여행의 베스트 시즌입니다. 겨울에는 3-4미터의 폭설로 접근이 어려운 하이원슬롯들이 대부분이지만, 7-8월에는 모든 하이원슬롯이 개방되어 선택의 폭이 넓어집니다. 또한 여름 성수기를 피해 항공료와 숙박비가 저렴하고, 일본인들도 여름 하이원슬롯을 잘 가지 않아 한적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특히 츠루노유가 위치한 해발 800미터, 닷피자키의 해안가는 여름에도 시원한 기후를 유지해 하이원슬롯욕 후에도 상쾌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도호쿠의 비탕들은 화려함보다는 소박함 속에서 진정한 하이원슬롯의 참맛을 보여줍니다. 번잡한 도시를 벗어나 일본의 원시적 자연 속에서 몸과 마음을 정화하는 특별한 경험을 할 것입니다.
허태윤 칼럼니스트, 한신대학교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