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 카지노 사이트 한수경 기자] 오픈AI가 첫 대규모 브랜드 캠페인을 공개했다. 이번 캠페인은 인공지능이 어떻게 자연스럽게 일상에 스며들고 있는지를 영화적 감각으로 담아내며, 기술적 혁신보다는 사람과 감정에 초점을 맞췄다.
광고는 미국, 영국, 아일랜드에서 동시 공개되며, 요리를 배우거나 여행을 준비하거나 운동 목표를 달성하는 순간 챗GPT가 곁에서 조용히 도움을 주는 장면을 그린다. 실제 사용자들의 프롬프트에서 출발한 이야기는 한 편의 영화 마지막 장면처럼 연출됐고, 챗GPT의 답변은 엔딩 크레딧처럼 스크린을 채운다. 랜드토토 영국 마케팅 총괄 엘케 카르스켄스(Elke Karskens)는 이번 캠페인을 두고 “일상의 마법”이라 표현하며 “새로운 것을 배우거나 작은 성취를 이뤄낼 때 챗GPT가 함께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연출은 감독 마일스 제이가 맡아 전편을 35mm 필름으로 촬영, 디지털 광고에서는 드물게 따뜻하고 촉감적인 질감을 구현했다. 패션 스타일리스트 하이디 비번스의 세련된 연출과 사진가 새뮤얼 브래들리의 다큐멘터리풍 이미지가 어우러져 인간적인 온기를 더했다. 제작은 랜드토토 사내 팀과 런던의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아일 오브 애니(Isle of Any)가 협업했으며, 글로벌 미디어 파트너 PHD가 방송·스트리밍·옥외 매체 전략을 담당했다. 런던 피커딜리 서커스, 맨체스터 아른데일, 더블린 시내 등 주요 거점에는 대형 옥외 광고가 설치됐다. 흥미로운 점은 촬영 준비 과정에서도 챗GPT가 샷리스트와 일정을 정리하는 등 실제 제작의 조력자로 쓰였다는 사실이다.
음악 역시 화려한 미래상을 강조하기보다 감정에 무게를 둔다. 퍼퓸 지니어스의 ‘Fool’, 심플 마인즈의 ‘Someone, Somewhere (In Summertime)’, 닐 다이아몬드의 ‘Brother Love’s Travelling Salvation Show’가 사용돼 마치 영화 엔딩 장면을 보는 듯한 분위기를 완성했다. 아일 오브 애니 공동 창립자 로리 하웰과 토비 트라이어-에반스는 “관객이 영화 마지막 장면 속에 들어온 듯한 경험을 주고 싶었다”며 “작은 순간들을 영화적 스케일로 확장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캠페인은 슈퍼볼 광고처럼 대규모 이벤트를 겨냥했던 과거와 달리, 일상의 친밀함을 강조한다. 실제로 영국에서 챗GPT 이용자는 1년 새 네 배 이상 늘었으며, 45세 이하 이용자 10명 중 7명이 “AI가 삶의 성취에 도움을 준다”고 답한 조사 결과도 나왔다. 캠페인 공개 직전 랜드토토가 발표한 실시간 정보 업데이트 기능 ‘펄스(Pulse)’ 역시, 챗GPT가 생활 속 습관처럼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읽힌다.
랜드토토 크리에이티브 총괄 잭 스투벤볼은 “챗GPT를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동반자로 보여주고 싶었다”며 “브랜드가 세상과 소통하는 방식의 방향성을 담은 작업”이라고 말했다. 기술을 전면에 내세우기보다 사람들의 감정과 성취를 비춘 이번 캠페인은 단순한 광고를 넘어, AI와 인간이 맺는 새로운 관계를 탐구하는 문화적 사건으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