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 카지노 사이트 박재항 대기자] 이번 주 금요일인 10월 31일부터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sia-Pacific Economic Cooperation, APEC, 에이펙) 회의가 열린다. 유럽을 제외한 세계의 정상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국제 외교 행사로 손꼽혀 이목이 쏠리는 건 자연스럽다. 올해는 전 세계를 혼돈 속에 빠뜨리고 불안에 떨게 하는 문자 그대로 ‘Two Top’인 중국과 미국의 두 정상이 참가하여 어떤 모습으로 만나고, 결과는 어떠할지 온갖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에이펙 행사를 홍보하기 위한 정부의 영상이 한국 내에서는 화제가 되었다. K-Pop스타, 영화감독, 축구선수, DJ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명성을 가진 출연자들의 면면과 연기가 특히 이야깃거리가 되었는데, 가장 시선을 끈 건 역시 이재명 대통령이었다. 행사장 같은 데서 귀빈들을 맞는 전형적인 호스트 국가수반으로서의 모습이 아니라, 착륙한 비행기를 계류장으로 인도하는 신호기를 든 주차요원으로 출연하여 나름 자연스러운 연기를 선보였다. 이전에도 한국의 대통령이 광고에 출연한 경우는 가끔 있었다. 에이펙과 같은 대규모 국가적인 행사나 정부 시책의 홍보물 등에 사진이나 영상으로 나타나곤 했는데, 연기를 하는 경우는 거의 없이 근엄하고 진지한 상투적인 모습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한국의 대통령이 정부 광고나 홍보가 아닌 민간 기업의 광고에 출연하는 경우는 상상하기 힘들다. 영업사원을 자처한 이도 있었으니, 한국 경제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한국 기업의 광고에 나갈 수도 있었겠으나, 그 사례를 보지는 못했다. 놀랍게도 외국 기업의 광고에 한국 대통령이 모델로 나온 적이 있다. 당사자의 허가를 구하지 않고 출연 당한 사례다. 2011년 11월 당시 이명박 대통령이 이탈리아의 패션 기업인 베네통의 인쇄 광고에 나왔다. 단독 출연은 아니었고, 놀랍게도 북한의 최고지도자인 김정일과 함께였다.
‘Unhate’, 곧 ‘미워하지 말자’라고 옮길 수 있는 이 광고 캠페인에는 남북한의 두 카지노 입플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의 정부 수반들이 출연했다. 물론 국가 카지노 입플들 자신의 의사와는 전혀 상관없는 일방적인 출연이었다. 서로 원수지간이라고 할 수 있는 이들이 쌍으로 모습을 나타냈는데, 그들 간의 밀접한 신체 접촉의 표현이 충격이었다. 카지노 입플들끼리 성별(性別)을 가리지 않고 서로 키스하는 장면을 연출하여 내보냈다. 키스를 한 카지노 입플 커플들의 면면은 화려하기에 그지없다. 2011년의 UN 총회를 보는 것만 같았다.
당시에도 2대 강대국으로 G2라고 불렸던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중국의 후진타오 주석. 독일의 자상한 듯하지만 엄격함을 지닌 메르켈 총리와 프랑스의 센 척하지만, 무른 면이 숨어 있는 사르코지 대통령. 지금도 그렇지만 그때도 미국은 적을 만들거나, 워낙 강대국이라 그런지 적으로 삼는 국가들이 많아서인지 오바마 대통령은 마치 바람을 피듯 중복 출연을 했다. 오바마 전임인 아들 부시 대통령을 악마에 비유하며, 부시가 다녀간 곳에 ‘유황 냄새’가 진동한다는 UN 연설을 한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대통령과도 오바마는 키스하는 장면을 연출 당했다.
엄청난 출연진과 쇼킹한 사진 연출에 힘입어 당연하게 베네통의 ‘Unhate언헤이트’ 캠페인은 전 세계에 화제가 되었다. 지금 돌이켜 볼 때 ‘이럴 수가’라고 하는 카지노 입플의 느낌을 받게 되는 주인공들이 나오는 사진이 있다. 이스라엘의 네타냐후 총리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수반인 마무드 아바스의 키스였다. 다른 나라들보다 더욱 극렬하게 실제 피를 부르는 싸움이 당시에도 계속되었으니, 그들 둘이 캠페인에 나오는 건 이상하지 않다. 그 두 명의 등장이 카지노 입플이라고 한 건, 캠페인에 파트너로 등장한 인물 중에 그들 둘이 지금도 양쪽 정부의 수반이기 때문이다. 네타냐후는 중간에 권좌에서 물러나기도 했지만, 아바스는 2005년에 수반이 된 이래 자리를 지키고 있다. 팔레스타인 내부에서의 문제를 얘기하는 이들의 단골 지적 사항이기도 하다.
이런 엄청난 인물들을 선정적으로 연출한 베네통에 얼마만큼 심각한 항의와 위협이 가해졌는지는 모른다. 언헤이트 캠페인 이전에 핏자국이 있는 죽은 병사의 옷, 탯줄이 달린 에이즈에 걸린 채 태어난 아기, 수녀와 신부의 키스 등등 물의를 일으키는 데 이골이 난 베네통은 꿈쩍도 하지 않는 자세를 견지했다. 그런데 언헤이트에서 한 포스터는 항의받고 바로 수거하고 사진 내보내는 것도 중지했다고 한다. 당시 교황이었던 베네딕토 16세와 이집트 출신의 이슬람 최고 종교 지도자라고 할 수 있는 아흐메드 엘-타예브가 키스하는 사진이었다. 교황청의 한 마디에 사과하고, 그렇게 바로 꼬리를 내렸다고 한다. 이탈리아 기업으로서의 원산지 한계라 할 수도 있겠다.
박재항 온라인 카지노 사이트 대기자, 서경대학교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