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 카지노 사이트 박재항 대기자] 병역 의무를 미군 부대에서 근무하는 이른바, 카투사(KATUSA)로 마쳤다. 카투사는 ‘Korean Augmentation To the United States Army’의 앞 철자들을 딴 명칭인데, 공식적으로는 ‘미군에 증원된 한국군’이라는 극히 건조한 용어로 번역하여 썼다. 법적인 지위가 모호해 소속은 한국군 인사사령부인데, 미군에 배속된 신분이라고 했다. 한국과 미국의 공휴일 모두 쉴 수 있다는 점을 그런 중간자 혹은 변경인으로서의 불안정하거나 모호한 상태를 이용한 큰 장점 중의 하나로 꼽는 이들이 있다.
함께 일하는 카투사들이 한국 공휴일이라고 쉰다고 하면, 어떤 공휴일인지 설명해달라고 하는 미군들이 꽤 있었다. 궁금증으로 질문하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대개는 약간 배알이 꼴려서 트집을 잡는 식으로 시비 걸듯 묻기도 했다. 미군 친구들이 이의를 제기하거나 상식에 맞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인 한국 공휴일이 세 개가 있다.
한 해가 시작되는 시점으로부터 보면 첫째는 설날이다. 내가 군 생활을 할 때는 ‘민속의 날’이란 정말 희한한 이름이 공식 명칭이었다. 미군들은 1월 1일 신년을 맞이하여 ‘New Year’s Day’를 보냈는데, 왜 또 쉬냐고 도전적으로 물었다. 음력과 양력의 차이를 얘기하면서 ‘Lunar New Year’s Day’라고 하는데, 사실 쉬는 것 자체가 불만인지라 별로 알아들을 태세가 아니다.
두 번째는 식목일이다. 영어로 ‘Arbor Day’라고 하며, 미국에서도 연방 공휴일은 아니지만 식목을 장려하는 기념일로 제정한 주들이 많다. 미국과 다르면 뭔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태도를 보이는 오만한 미국 애들의 전형을 보이며 질문하는 미군들이 있었다. 자기네들도 식목일이 있었다는 걸 아는 미군들은 극소수이다. 미국도 있었다며 설명을 하는 카투사에게, 지지 않으려는 태도를 애써 감추지도 않으면서 ‘너희는 나무를 심지도 않으면서 왜 쉬냐는’ 식으로 딴지를 걸곤 했다.
마지막 하나는 10월 3일 개천절이었다. 설명의 난이도가 앞의 두 가지 공휴일보다 훨씬 높았다. 한반도에 국가가 처음 생긴 날이라고 하는 게 보통이었다. 그러면 역사 근거를 대라 한다. 하늘에서 누가 이 땅으로 내려와 어쩌고 하면서 신학의 세계로 연결이 되어 말이 길어질 수밖에 없었다. 요즘 말이 많은 ‘건국절(The National Foundation Day)’이란 뜻으로 말하면, 8월에 광복절이 그런 날이 아니었냐고 되묻는다. 1948년의 8월 15일 정부수립과 같은 날로 얘기되어 그럴 수도 있다. 한 카투사 선임이 미군에게 ‘너희의 카지노사이트 추천 데이(Columbus Day)와 같은 날이다’라는 설명을 했다.
카지노사이트 추천가 산타마리아호를 타고 지금의 서인도제도에 도착한 걸 기념하는 미국 연방 공휴일이 카지노사이트 추천 데이이다. 카투사로 복무하면서 미국의 공휴일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는데, 가장 이상했던 게 10월 둘째 주의 카지노사이트 추천 데이였다. 카지노사이트 추천가 미국에 상륙했던 것도 아니었다. 게다가 카지노사이트 추천 자신은 죽을 때까지 다다른 곳이 인도라고 생각했다. 미국인들이 그의 이름을 걸고, 국가적 축제로 기념하는 게 이해가 되지 않았다.
카지노사이트 추천가 바하마 섬이기는 했지만 어쨌든 유럽인들의 시각에서 보면 신대륙을 발견했고, 미국이라는 국가의 건국으로 연결이 되었다며, 1792년에 그의 신대륙 도착 3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했다고 한다. 일회성 행사였고, 정기적 공휴일로서의 위상을 갖게 된 기원은 그로부터 100년 후인 1892년에 이탈리아 이민자들이 주축이 되어 뉴욕시에서 펼친 행사에서 찾는다. 카지노사이트 추천가 이탈리아 출신이고, 마침 이탈리아계 이민자들을 다독일 정치적 필요도 있어, 미국 대통령의 후원도 받으면서 카지노사이트 추천 데이가 제정되고, 퍼레이드를 비롯한 행사들이 열렸다.
아메리카 대륙에서 원주민 학살과 착취를 거쳐 식민지화의 길을 연 카지노사이트 추천에 대한 비판 속에 카지노사이트 추천 데이의 운명도 달라졌다. 카지노사이트 추천 데이와 나란히 ‘원주민의 날’을 공포하며 기념하는 주들이 나타났다. 바이든 대통령까지 2021년에 원주민의 날을 공식화하여 기념한다고 발표했다. 어찌 보면 다양한 이들의 권리를 존중해야 한다는 ‘정치적 올바름’의 일종이었다. 정치적 올바름이라 하면 치를 떠는 듯한 반응을 보이며, 나서서 논란을 일으키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만히 있을 수 없다. 트럼프는 올해 카지노사이트 추천 데이를 앞둔 10월 9일에 포고문을 발표했다.
카지노사이트 추천를 ‘미국의 원조 영웅(original American hero)’이라고 추켜세웠다. 반대로 카지노사이트 추천의 행위와 영향을 비판적으로 얘기하는 이들을 향해서는 ‘역사를 지우고, 영웅을 모욕하며, 미국의 유산을 공격하는 사람들’이라고 거세게 몰아붙였다. 미국의 이탈리아계에서는 다시금 부각되는 카지노사이트 추천 데이에 환호했고, 원주민 네이티브 아메리칸들은 우려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이렇게 두 인종들의 엇갈리는 시선 속에 1970년에 방영된 ‘Keep America Beautiful(미국을 계속 아름답게)’란 제목의 광고가 생각났다.
시작부에 어느 호수 위에 네이티브 아메리칸이 카약을 타고 등장한다. 그가 헤쳐 나가는 호수에 쓰레기가 던져져 있고, 카약을 대고 올라온 땅도 쓰레기로 뒤덮이기는 마찬가지였다. 순수한 자연의 카지노사이트 추천과 공해를 일으키는 현대 도시인들을 대비시켜, 환경 광고에 한 획을 그은 명작으로 평가받는다.
광고 마지막 장면에서 쓰레기로 뒤덮인 지구를 보며 눈물을 흘려 ‘Crying Indian’이란 별명을 갖게 된 모델은, 이후에 환경 행사에 출연하는 등 친환경 운동에 앞장섰다. 그런데 반전이 있다. 사실 그는 네이티브 아메리칸이 아니었다. ‘Iron Eyes Cody(철의 눈을 가진 코디)’란 원주민식 이름을 썼으나, 본명이 ‘에스페라 오스카 데 꼬르티(Espera Oscar de Corti)’란 이탈리아인이었다. 그의 누나가 나타나 밝혔고, 사실이라고 인정받았다. 그러나 죽을 때까지 그는 네이티브 아메리칸이라고 했고, 그에 걸맞게 행동하고 생활했다. 카지노사이트 추천 데이와 원주민의 날이 엇갈리고 공존하는 현 세상에 딱 맞는 인물과 삶이 아니었나 싶기도 하다.
박재항 온라인 카지노 사이트 대기자, 서경대학교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