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매드타임스 최영호 기자]많은 뉴질랜드인이 세계로 여행을 떠나는 가운데, 그들이 고국에 두고 가는 것 중 하나는 뉴질랜드의 대표적인 ‘자연 보물’—보겔 브레드(Vogel’s Bread)다. 법적으로는 국경을 넘어 빵을 가지고 나갈 수 있지만, 한 덩어리당 무게가 무려 750g에 달해 수하물 허용량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되는 것이 현실이다.
이제 더 이상 짐을 줄이며 보겔을 포기하지 않아도 된다. 보겔과 DDB 아오테아로아는 세계 최초로 여행용 웨어러블 컬렉션, 바카라사이트(BreadyWear)를 선보였다.
이번 위트 넘치는 바카라사이트 캠페인은 항공사의 규정에서 발생하는 흥미로운 허점을 활용했다. 수하물이나 기내 반입 가방은 철저히 무게 측정과 검사를 거치지만, 몸에 입고 있는 옷은 규제되지 않는다는 점에 착안한 것. 캠페인 슬로건은 명확하다. “입으면, 무게를 재지 않는다.”
DDB의 바카라사이트 디렉터 맷 윌리엄스(Matt Williams)는 “브레디웨어를 입으면, 당신은 말 그대로 ‘걸어 다니는 빵집’이 된다”며 “이제 스키 부츠나 해리포터 하드커버 책을 포기하거나 초과 수하물로 78달러를 더 낼 필요가 없다. 입고 나가면 된라”라고 말했다.

이번 컬렉션은 떠오르는 패션 디자이너 비키 포고(Vicki Foggo)의 디자인으로 탄생했다. 한정판으로 제작된 바카라사이트 컬렉션은 두 가지 시그니처 아이템을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첫 번째는 최대 보겔 빵 32조각을 수납할 수 있는 ‘바카라사이트드 재킷(Breaded Jacket)’, 두 번째는 두 덩이(총 65조각)의 빵을 담을 수 있는 ‘넥로프(Neckloaf)’, 즉 빵 수납 기능이 있는 여행용 목베개다.
각 아이템은 맞춤형 바카라사이트 전용 포켓, 지퍼, 태그, 통기성 외피 소재로 구성되어 착용자의 쾌적함은 물론, 빵의 신선함까지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보겔 마케팅 총괄인 예스퍼 폴센(Jesper Poulsen)은 “브레디웨어는 패셔너블하면서도 기능적인 투명 디자인으로, 착용자가 보겔 빵을 바카라사이트로 가져갈 수 있을 뿐 아니라, 비행기 탑승 대기 중 질투 어린 시선을 한 몸에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특별 컬렉션은 4월 10일 오클랜드 국제공항의 명품 매장 사이에 마련된 부티크 매장에서 소비자들이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전시되었다. 이와 함께 캠페인은 OOH(옥외 광고), AV 콘텐츠, 인플루언서 콘텐츠 등을 통해 패션과 빵을 사랑하는 다양한 온라인 관객층에게도 확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