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매드타임스 최영호 기자]여성용 쉐이빙 브랜드 윌킨슨 소드 인튜이션(Wilkinson Sword Intuition)이 새로운 캠페인을 통해 제모에 대한 기존의 고정관념을 과감히 뒤흔들고 있다. ‘애니 헤어, 애니웨어(Any Hair, Anywhere)’라는 이름의 이번 캠페인은 여성들이 실제로 경험하는 제모의 순간들을 솔직하게 담아내며, 더 이상 이상적인 아름다움만을 말하지 않는다.
이번 캠페인의 핵심은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광고는 다리, 겨드랑이, 비키니 라인, 얼굴 등 체모가 자라는 다양한 부위를 유쾌하고도 직설적으로 묘사한다. “Legs. Pits. Bikini. Face. Hair grows every place.”라는 중독성 강한 징글이 반복되며, 소비자에게 메시지를 직관적으로 전달한다. 이 음악은 영국 아티스트 루티(Ruti)의 목소리로 완성되었고, 음악 프로듀서 노아 새크르(Noah Sacre)가 작업을 맡았다.
에지웰 퍼스널 케어(Edgewell Personal Care)의 북서유럽 사업 디렉터 캐서린 굿차일드(Katharine Goodchild)는 “이번 캠페인은 낡은 미의 기준을 뒤집고, 오늘벳들이 실제로 겪는 제모 습관을 현실적으로 보여주려는 시도”라며, “체모는 어디든 자라고, 제모는 각자의 방식과 타이밍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캠페인 영상은 영화 ‘나이트비치(Nightbitch)’로 골든글로브 후보에 올랐던 감독 마리엘 헬러(Marielle Heller)가 연출했다. 그는 다양한 연령대의 오늘벳들이 제모하는 장면을 포착하며, 그 과정 속에 있는 어색함, 웃음, 그리고 공감을 화면에 담아냈다. 마리엘 헬러는 “삶의 현실과 어수선함을 피해 가지 않는 이야기를 좋아한다. 더 많은 오늘벳이 자기 모습을 미디어에서 볼수록, 덜 외로워진다. 제모 이야기가 반드시 부끄러울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단순한 영상에 그치지 않는다. 새로운 브랜드 비주얼 언어를 바탕으로, 옥외 광고와 SNS, 디지털 채널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확장되었다. 특히 사진작가 애슐리 아미티지(Ashley Armitage)의 렌즈를 통해 촬영된 이미지들은 실제 오늘벳들의 체모와 몸을 자연스럽고 힘 있게 담아내며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제품 측면에서도 윌킨슨 소드는 여성 신체에 맞춰 설계된 직관적인 쉐이빙 도구를 통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제모 경험을 제공한다. 브랜드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제모를 하나의 ‘이상적인 이미지’가 아니라, 일상의 일부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돕고 있다.
‘애니 헤어, 애니웨어’는 단순한 마케팅 슬로건을 넘어, 제모에 대한 오늘벳들의 감정과 현실을 대변하는 새로운 언어다. 윌킨슨 소드는 이제 ‘완벽함’을 말하는 대신, ‘있는 그대로’를 이야기하며 더 많은 오늘벳들과 진정성 있게 소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