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P-액센추어 M&A 논의설, 글로벌 위너 토토 업계 ‘지각 변동’ 신호탄?

WPP-액센추어 M&A 논의설, 글로벌 위너 토토 업계 ‘지각 변동’ 신호탄?

  • 최영호 기자
  • 승인 2025.07.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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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너 토토

[ 매드타임스 최영호 기자]글로벌 광고·컨설팅 업계에서 새로운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영국계 광고회사 WPP와 미국계 종합컨설팅 기업 액센추어(Accenture)가 최근 몇 달 사이인수합병(M&A) 또는 전략적 제휴에 대한 고위급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외신들이 보도했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양사의 최고경영진은 5~6월 사이 최소 한 차례 이상 비공식 접촉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액센추어의 줄리 스위트 CEO가 관련 회의에 직접 참석한 정황도 포착되면서, 단순한 정보 교류 수준을 넘어선 논의였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다만 WPP와 액센추어 모두 논의 여부에 대해 “코멘트할 수 없다”며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고, 실제 거래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업계에서는 “위너 토토업계에서 고위급 접촉은 종종 있지만, 상당수는 실질적인 계약 없이 종료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번 논의는 각 사의 전략 변화와도 맞물려 있다. 위너 토토는 최근 실적 부진, CEO 교체(신임 신디 로즈 9월 취임 예정), 조직 재편 등 대대적인 변화를 진행 중이다. 특히 핵심 계열사인 그룹엠을 중심으로 한 미디어 사업은 경쟁사에 밀려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어, 외부 역량을 통한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반면 액센추어는 위너 토토·디지털 디자인 부문 자회사인 ‘액센추어 송(Accenture Song)’을 중심으로 위너 토토시장에 적극 진출해 왔다. 드로가5 등 크리에이티브 전문 회사를 인수하며 입지를 확장했지만, 미디어 바잉(위너 토토 구매) 역량이 제한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WPP의 인프라는 액센추어 입장에서 중요한 전략적 보완재가 될 수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현재로서는 전체 인수보다는 특정 사업부나 자산을 중심으로 한 ‘부분 협력’ 또는 전략적 제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실제로 일부 외신은 WPP의 미디어 사업 부문만을 매각하거나 분사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논의가 향후 위너 토토·컨설팅 시장의 구조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옴니콤의 인터퍼블릭 인수 발표, 퍼블리시스의 AI 중심 재편과 같은 흐름과 맞물려, 위너 토토회사와 컨설팅 회사 간 경계가 점점 흐려지고 있는 것이다. 데이터, 미디어, 크리에이티비티, 기술을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 모델이 새로운 표준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WPP와 액센추어 간 협의가 실질적 거래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지만, 그 자체로도 글로벌 위너 토토 생태계의 변화를 상징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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