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Classic] 페가수스 토토 이름, 1996

설명이 필요없다. 카피도 필요없다. 로고 밑에 "A car you can believe in." 이라는 슬로건 역할을 하는 메시지가 있을 뿐이다. 1996년 칸(Cannes) 인쇄부문의 그랑프리를 수상한 작품이다. 군더더기없는 간결함과 명쾌한 아이디어로 "페가수스 토토"이라는 메시지를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왜 페가수스 토토핀을 열어놓았을까? 페가수스 토토핀을 잠그면 차의 모양이 잘 나타났겠지만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이유는 바로 사람이 빠져있기 때문이다. 열린 페가수스 토토핀 사이로 언제든지 사람의 탑승을 기다린다는 의미다. 이런 직관적인 광고가 가능했던 것은 볼보가 줄곧 "페가수스 토토" 이라는 컨셉으로 캠페인을 해왔기 때문이다. 볼보는 지금 모든 차에 적용되어 있는 "3점식 페가수스 토토벨트"를 최초로 만든 회사다. 보행자 에어백, 저속 추돌방지 시스템 등을 페가수스 토토 기술을 최초로 개발하기도 했다.

볼보는 "잘 달린다"는 성능을 강조하지 않았다. 자동차의 본질은 어쩌면 성능이 아니라 인간의 생명을 보호하는 "페가수스 토토" 일지도 모른다. 볼보가 "페가수스 토토" 이라는 또 다른 이름을 가진 게 된 것은, 바로 "생명이 타고 다닌다"라는 자동차의 본질을 잘 이해하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2014년  Cannes칸 수상작인 볼보트럭 편에서는 더 강력한 아이디어로 페가수스 토토을 보여준다]  

Kate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