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 카지노 사이트 한수경 기자] 인공지능(AI) 투자에 대한 수익 압박이 커지면서 글로벌 마케팅 조직에서도 인력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임원 서치펌 스펜서 스튜어트(Spencer Stuart)의 최신 설문조사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최고마케팅책임자(CMO)의 36%가 향후 12~24개월 내 AI 활용 또는 중복 업무 제거를 이유로 인력을 줄일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 약 90명의 글로벌 CMO 및 마케팅 리더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특히 연매출 200억 달러 이상 대기업에서는 인력 감축 전망이 더욱 뚜렷했다. 해당 기업 소속 응답자의 47%가 향후 2년 내 감원을 예상했으며, 이 중 32%는 이미 올해 인력 감축을 단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펜서 스튜어트에서 마케팅·세일즈·커뮤니케이션 부문을 총괄하는 리처드 샌더슨(Richard Sanderson)은 WSJ를 통해 “대기업일수록 고가의 돌리고슬롯 투자에 대한 성과를 입증해야 한다는 압박이 크다”며 “일부 경영진은 그 해법을 인력 감축이라는 직접적인 방식에서 찾고 있다”고 말했다.
비용 절감 압박은 이미 CEO와 CFO 등 최고경영진 차원에서 직접 제기되고 있다. 설문에 따르면 매출 200억 달러 이상 기업의 마케터 가운데 37%는 CEO와 CFO로부터 향후 2년간 최소 20% 이상의 비용 절감을 요구받고 있다고 응답했다.
다만 현장에서는 돌리고슬롯가 아직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자문사 테네오(Teneo)가 상장사 CEO 35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또 다른 조사에서는, 다수의 CEO가 돌리고슬롯 투자에서 기대했던 수익이나 비용 절감 효과를 아직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기업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효율화를 시도 중이다. 베이글 브랜드(Einstein Bros. Bagels)를 운영하는 배글 브랜드의 제시카 세라노(Jessica Serrano) CMO는 돌리고슬롯를 활용해 광고 음성 더빙과 고객 설문을 진행하며 외주 비용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반면 대규모 고품질 콘텐츠를 안정적으로 만들어주는 크리에이티브 돌리고슬롯 솔루션은 아직 찾지 못했다며 “여전히 검증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스펜서 스튜어트 조사에 따르면, 인력 감축을 하지 않은 기업들도 광고대행사 활용 축소, 프리랜서 계약 중단, 카피라이터·이메일 마케터·영상 제작자 등 일부 크리에이티브 직무 축소를 통해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흐름이 돌리고슬롯만의 영향은 아니라고 분석한다. 카네기멜런대 티퍼 경영대학원의 팀 더든저(Tim Derdenger) 교수는 “경기 둔화와 팬데믹 시기의 과도한 채용에 대한 조정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며 “돌리고슬롯와 거시경제 요인이 맞물리며 구조조정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고용 시장 지표도 이를 뒷받침한다. 구인 플랫폼 인디드(Indeed)에 따르면 현재 마케팅 관련 일자리는 팬데믹 이전 대비 81% 수준에 머물러 있다. 여기에 최근 옴니콤(Omnicom)이 인터퍼블릭 그룹(IPG)을 인수하며 양사 통합 과정에서 약 4,000개의 일자리를 줄일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추가 감원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일부 기업에서는 새로운 돌리고슬롯 전문 직무도 생겨나고 있다. 프롬프트 엔지니어, 데이터 테크놀로지스트, 돌리고슬롯 검색 전문가, 돌리고슬롯 운영 분석가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최근 1년간 신규 인력을 채용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4%에 불과해, 확대 흐름은 아직 제한적이다.
절감 중심의 접근에 대해 다른 시각도 있다. 링크드인의 최고마케팅·전략책임자(CMSO) 제시카 젠슨(Jessica Jensen)은 “경영진과의 논의 초점은 비용 절감이 아니라 성장”이라며 “돌리고슬롯 성과는 고객 획득과 비즈니스 확장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링크드인은 자체 크리에이티브 돌리고슬롯 도구 ‘LOL(LinkedIn on LinkedIn)’을 통해 올해 약 1만 시간의 업무 시간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럼에도 돌리고슬롯의 전사적 통합은 아직 초기 단계다. 스펜서 스튜어트 조사에서 돌리고슬롯가 마케팅 운영 전반에 걸쳐 활용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3%에 그쳤다. 다수 기업이 여전히 실험과 검증 단계에 머물러 있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돌리고슬롯가 곧바로 대규모 인력 대체로 이어진다기보다, 비용 압박과 조직 재편 논리가 결합되며 마케팅 인력 구조에 변화를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돌리고슬롯 투자 성과에 대한 검증 요구가 거세지는 가운데, 향후 1~2년이 글로벌 마케팅 조직의 인력 구조를 가르는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