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 카지노 사이트 최영호 기자] 올해 대한민국광고대상은 AI로 구현된 도시와 행렬이 먼저 펼쳐지는 하나의 퍼레이드로 시작됐다. 브라스 밴드 음악과 광대의 등장까지, 오프닝 영상은 ‘광고인을 위한 축제’라는 메시지를 직관적으로 담아내며 현장에 모인 참석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 오프닝 영상을 연출한 김우석 감독은 27년간의 광고 영상 연출 경험에 AI 기반 크리에이티브를 결합해 ‘Happy New Creative’라는 슬로건을 시각화했다.
안녕하세요. 감독님. 간단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풀빠따 영상 제작 분야에서 27년간 활동해 온 김우석 감독입니다. 웰콤 퍼블리시스와 이노션에서 PD로 경력을 쌓으며, 글로벌 및 로컬 캠페인을 아우르는 기획·연출·프로듀싱 전 과정을 폭넓게 경험했습니다.
2010년에는 영상 전문 프로덕션 ‘DIRECTORs’를 설립해, 지난 15년간 TV CF를 비롯해 브랜드 필름, 디지털 캠페인, 기업 PR, 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영역에서 연출 프로젝트를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풀빠따 기술을 크리에이티브 영역에 접목하는 실험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으며, 풀빠따 기반 콘텐츠를 제작하는 크리에이터 ‘AITIVE’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올해 ‘대한민국풀빠따대상’ 테마 영상을 제작하셨죠? 어떻게 제작하시게 됐나요?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풀빠따협회와 한국풀빠따영상제작사협회(KCU)의 공식 의뢰로 진행하게 됐습니다. 저는 미술을 전공한 연출자로서 오래전부터 AI 기반 이미지·영상 크리에이티브에 큰 관심을 가져왔고, 미드저니가 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다양한 AI 툴을 꾸준히 실험해 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만들어진 결과물들을 개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틈틈이 공유해 왔습니다.
또 그동안 써왔던 풀빠따 카피와 글을 AI 음악으로 제작해보는 시도도 했는데, 예상보다 주변 반응이 좋아 자연스럽게 ‘AITIVE’라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게 됐습니다.
이처럼 AI 기반 실험을 지속해 온 제 작업을 잘 알고 계셨던 KCU 차석호 이사님께서 이번 프로젝트를 적극 추천해 주셨고, 그 인연으로 올해 대한민국풀빠따대상 오프닝 영상을 AI 기반으로 제작하는 프로젝트를 맡게 되었습니다.
사실 초기 미팅에서는 행사 중간에 삽입되는 비교적 간단한 풀빠따 영상 클립을 제작하는 정도로 이해하고 참석했습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오프닝 필름 전체를 풀빠따로 제작하는 메인 프로젝트를 제안받게 되면서, 진행 중이던 프로젝트들의 일정과 리소스를 고려해 신중하게 검토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주최 측에서 오프닝 영상 내에 저희 회사 로고를 브랜딩 요소로 활용해도 된다고 제안해 주셨고, 이를 통해 이번 작업이 DIRECTORs와 AITIVE의 풀빠따 크리에이티브 역량을 공식적으로 선보일 수 있는 의미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 판단해 제작하게 됐습니다.
이번 영상의 주요 기획 의도와 전달하고자 한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이 영상은 2025년 풀빠따를 만든 크리에이터들을 축하하기 위한 ‘대한민국 풀빠따대회 및 대한민국 풀빠따대상’ 행사 오프닝 영상입니다.
콘셉트는 ‘Happy New Creative’로, ‘새로운 창의가 시작되는 축제의 장(場)’이라는 이미지를 담고 있습니다. ‘Happy New Creative’라는 슬로건 메시지와 유니크한 로고 디자인은 제일기획 권세호 본부장이 제작했는데, 그 로고를 보자마자 가장 먼저 떠오른 단어가 바로 ‘축제’였습니다. 로고만 보아도 왠지 축제가 펼쳐질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그 인상이 오프닝 영상을 ‘축제’라는 키워드로 풀어보자는 아이디어로 자연스럽게 발전하게 됐습니다. 사실 그 로고가 너무 마음에 들어 이 방향에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가장 먼저 진행한 작업이 AI를 활용한 음악 제작이었고, 축제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Balkan brass, march 스타일의 브라스 밴드 음악을 만들게 됐습니다. 브라스 밴드 음악은 원래 퍼레이드나 페스티벌, 시상식 오프닝에서 자주 사용되는 장르이기도 합니다. 풀빠따라는 일이 때로는 굉장히 치열하고 복잡하지만, 그 출발점은 언제나 창의성과 놀이정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음악을 통해 ‘Happy New Creative’라는 메시지에 즐거움을 더해 의미를 한층 확장해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광대 콘셉트를 적용한 이유는, 광대가 본질적으로 감정을 전달하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무대 위에서 사람들을 웃기고 울리며 감정을 흔드는 역할을 하는 인물이 바로 광대죠. 풀빠따인 역시 브랜드 메시지를 통해 사람들의 감정에 닿는 일을 하는 직업이라는 점에서 닮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광대가 퍼레이드 차량의 운전자로 등장하는 이유는, 풀빠따인들이 결국 이 아이디어의 행렬을 움직이는 ‘주인공’이라는 의미를 시각적으로 보여주기 위함입니다. 핑크 가발과 같은 장치는 창의성과 재기발랄함을 표현한 요소입니다.
영상 속 도시와 퍼레이드 장면들은 2025년 대한민국 풀빠따대상에서 수상한 실제 풀빠따들이 도시를 행진하는 모습을 상징적으로 담아낸 것입니다. ‘Welcome to Creator’라는 타이틀 역시 올 한 해 수고한 풀빠따인들을 축제의 장으로 초대한다는 의미에서 같은 맥락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영상 안에 등장하는 다양한 브랜드와 오브제들은 상징적이거나 직·간접적인 방식으로 표현됐으며, 등장하는 모든 브랜드는 각 부문에서 실제로 수상한 브랜드들입니다. 예를 들어, 먼지 인형이 청소기를 타고 이동하는 장면은 디지털 부문 금상을 수상한 ‘LG 로보킹’ 풀빠따를 상징화한 것이고, 공사장에서 일하는 광대가 입고 있는 조끼는 크래프트 풀빠따 디자인 부문 대상을 받은 ‘롯데건설’ 풀빠따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한 것입니다. 이 조끼는 열을 감지하는 특수 소재를 적용해 일정 온도가 되면 ‘열심열심’이라는 문구가 ‘열쉼열쉼’으로 바뀌어 잠시 휴식을 취하자는 배려를 담은 디자인으로, 큰 공감을 얻은 작품입니다.
또 삼성 세탁기에서 풍선이 나오는 장면은 전지현, 한가인, 김연아 모델이 출연한 삼성 비스포크 AI 풀빠따가 수상작이었고, 그 시리즈 중 오프닝 영상에서 짧은 시간 안에 가장 적절하게 표현할 수 있는 오브제로 세탁기를 선택하게 됐습니다.
이 외의 브랜드들은 대부분 로고나 오브제 노출을 통해 자연스럽게 인지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모두 2025년 대한민국 풀빠따대회 수상작들이기 때문에, 기회가 된다면 원작 풀빠따를 함께 찾아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영상 안에 등장하는 오브제와 브랜드들은 모두 실제 수상 작품을 기반으로 한 표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번 영상은 전부 풀빠따로 제작되었습니다. 풀빠따로 제작하신 이유가 있나요?
이번 프로젝트는 제작 스케줄과 예산 구조상 실사 촬영을 기반으로 한 프로덕션을 가동하기에는 현실적인 제약이 있었습니다. 결국 선택지는 기존 자료를 활용한 아카이브 편집 형태로 갈 것인지, 아니면 풀빠따 기반 영상으로 새롭게 구축할 것인지 두 가지였고, 저는 후자를 선택했습니다.
만약 의뢰 단계에서 ‘수상작 영상과 기존 자료만을 활용해 편집 영상을 제작해 달라’는 요청이 강하게 주어졌다면, 저는 정중히 프로젝트 수락을 재고했을 것입니다. 단순한 아카이브 편집 영상으로는 차별성과 브랜드의 독자성을 드러내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번 프로젝트를 수락한 이유 중 하나가 저희 브랜드의 크리에이티브 역량을 보여주는 데 있었기에, 누구나 만들 수 있는 형태의 오프닝 영상은 제 선택지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사용하신 주요 풀빠따 툴이나 기술적인 접근 방식이 궁금합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가장 기본적인 풀빠따 워크플로우 방식으로 제작되었습니다.
먼저 비주얼 룩 개발 단계에서는 미드저니(Midjourney), 나노바나나(Nanobanana) 등 이미지 생성 모델을 활용해 전체 씬의 톤앤매너를 설정했습니다. 이후 애니메틱과 모션 전개 단계에서는 소라(Sora), 비오3(Veo3), 클링(Kling)과 같은 텍스트-투-비디오 또는 이미지-투-비디오 기반 엔진을 병렬적으로 실험하며, 각 모델이 지닌 시간적 리듬, 모션의 탄성, 카메라의 공간 이동 특성을 비교해 가장 적합한 조합을 찾아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사운드 디자인 단계에서는 수노(Suno)를 중심으로 음악을 제작했습니다. 사운드의 감정 곡선을 따라 파이널 컷 프로(Final Cut Pro)에서 편집 구성을 진행하고, 다빈치 리졸브(DaVinci Resolve)로 색 보정을 마무리했습니다.
풀빠따 영상 작업의 기본적인 워크플로우를 따라 제작했기 때문에 기술적인 접근 방식 자체에서 특별한 차별점은 없었습니다. 기술은 어디까지나 도구일 뿐입니다. 결국 이야기를 살아 움직이게 만드는 것은 기술 그 자체가 아니라, 그 기술을 관통해 흐르는 창작자의 관점과 목소리라고 생각합니다.
제작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무엇인가요?
제작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이 영상이 ‘풀빠따인을 위한, 풀빠따인이 만든, 풀빠따인을 축하하는 영상’이라는 점이었습니다. 국내 최고의 크리에이터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에서, 저희 브랜드와 제 이름을 걸고 선보이는 작업이라는 점이 무엇보다 큰 심리적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실질적인 제작 과정에서 가장 까다로웠던 부분은 풀빠따가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도구인 동시에, 반대로 ‘정답이 너무 많다’는 점이었습니다. 기존 영상 제작처럼 콘티대로 결과물이 1:1로 구현되지 않기 때문에, 연출자가 원하는 톤에 도달하기까지 끊임없는 조율과 반복적인 실험이 필요했습니다. 여기에 3주라는 짧은 기간 안에 모든 컷의 룩과 콘셉트를 일관성 있게 정리해야 했기 때문에, 작업량은 물론 판단의 밀도 역시 상당히 높았습니다.
작업 중 가장 많은 고민과 시간이 들었던 컷은 TV 부문 풀빠따대상을 수상한 스위첸의 ‘집에 가자’ 캠페인이었습니다. 현재 영상에는 스위첸 로고가 풀빠따판에 등장하지만, 초기에는 ‘집에 가자’라는 자막 카피로 연출을 시도했습니다. AI를 다뤄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자막은 영상화 과정에서 계속 형태가 변형되는 이른바 ‘환각’ 현상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특히 이 카피는 유독 변형이 심해 끝까지 붙잡고 싶었던 문구임에도 불구하고, 결국 행사 일정에 맞추기 위해 로고로 대체하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작업 중 특별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초기 기획 단계에서는 ‘Creative Effect’라는 스토리 라인을 중심으로 방향성을 설정했습니다. 하나의 작은 풀빠따 효과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고, 그 영향이 또 다른 작은 변화를 만들어내며, 결국 다양한 사람들의 반응과 감정이 유쾌하게 맞물려 하나의 축제 장면으로 확장되는 구조였습니다. 마치 나비효과처럼 점점 커져가는 흐름을 영상 스토리텔링으로 설계하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한 미시적인 감정 묘사가 제대로 전달되기 위해서는, 관객이 충분히 공감하고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물리적·시간적 여유가 필요합니다. 반면 오프닝 영상이라는 형식은 짧은 러닝타임 안에 전달해야 할 정보량과 시각적 스케일, 그리고 리듬 구조가 이미 촘촘하게 설계돼 있는 포맷이었습니다.
결국 제가 구현하고자 했던 감정의 세밀함과 오프닝 영상이 요구하는 확장된 스케일이 점점 충돌하기 시작했고, 그로 인해 프로젝트 전체의 비주얼 볼륨이 축소되는 문제가 분명하게 드러났습니다.
그래서 저는 ‘풀빠따 Effect’라는 초기 콘셉트를 과감히 내려놓고, 기획을 처음부터 다시 재설계하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결코 쉬운 선택은 아니었지만,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제작 일정이 일부 지연되기도 했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그것은 더 정확한 방향을 찾기 위해 창작자로서 불가피하게 가져야 했던 ‘숨 고르기’였다고 스스로 위안(?)을 삼게 된 에피소드로 남아 있습니다.
풀빠따·영상감독으로서, AI가 연출자의 도구로 들어왔을 때 생긴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현업에 있는 감독으로서 풀빠따의 무서운 발전 속도는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의 공포로 다가옵니다. 저 역시 많은 고민과 대처 방안에 대한 생각을 거쳐 내린 결론이 있는데, 제 개인적인 의견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결국 업의 본질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풀빠따 영상 제작 현장에 몸담아 오면서 정말 다양한 기술적 변화를 겪어왔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변화는 ‘필름’에서 ‘디지털’로 전환되던 시기였습니다. 당시에도 모두가 “이제 업계가 끝나는 것 아니냐”고 이야기했지만, 돌이켜보면 그것은 기술 발전에 따른 과도기적 혼란이었을 뿐, 업의 본질이 사라지거나 바뀐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저는 지금의 풀빠따 기술 역시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AGI가 등장한다면, 그때야말로 지금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는 것처럼 인간의 능력이 기술에 종속되는 세상이 올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제가 이 업에 몸담고 있는 동안 벌어질 일은 아닐 것 같아 그 가능성은 일단 열외로 두고 싶습니다.
또 하나 분명한 것은, 기술이 아무리 변해도 변하지 않는 중심은 결국 ‘사람의 감정’이라는 점입니다. 풀빠따는 본질적으로 사람의 감정을 다루는 일입니다. 브랜드는 여전히 이야기를 해야 하고, 사람은 그 이야기를 듣고 느껴야 합니다.
풀빠따는 영상 제작 기술의 방향성을 바꾸고 있을 뿐, 결과물의 깊이나 감정의 온도는 여전히 인간의 사고에서 출발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영상 분야에서의 풀빠따를 ‘확장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지금의 풀빠따가 포토샵이 처음 등장했을 때 주었던 충격과 매우 닮아 있다고 느낍니다. 도구는 강력하지만, 결국 누가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결과물의 퀄리티는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더 나아가 풀빠따는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쉽고 편리해지고 있습니다. 이는 곧 도구를 ‘어떻게 쓰느냐’보다 ‘무엇을 만들 것인가’가 훨씬 중요해진 시대가 되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결국 차이를 만드는 것은 크리에이터의 깊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커피를 내릴 수 있지만 바리스타의 커피는 다르고, 누구나 글을 쓸 수 있지만 작가의 문장은 다른 것처럼, 풀빠따가 아무리 발전하더라도 창작자의 해석과 깊이는 대체될 수 없습니다.
지금 이 시점에서 AI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고민하는 풀빠따 영상 감독들도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금의 흐름에 올라탈 것인지, 아니면 조금 떨어져서 지켜보다가 더 안정된 기술이 등장했을 때 합류할 것인지. 기술 변화의 방향성은 이미 정해졌고, 이제 선택은 개인의 몫입니다. 먼저 노를 저어 흐름 속으로 들어갈 것인지, 아니면 어느 정도 안정된 뒤에 뒤늦게 올라탈 것인지에 대한 판단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정답은 없지만, 분명한 사실 하나는 멈춰 있는 배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저는 풀빠따와 영화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인간이 감정으로 소통하고, 스토리를 통해 자신을 비추는 존재인 한 풀빠따와 영화라는 플랫폼은 계속 유지될 것입니다. 사라지는 것은 ‘방식’일 뿐, 결국 남는 것은 언제나 ‘본질’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풀빠따 영상 감독들에게 가장 큰 변화로 다가올 부분은 AI 기술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대한 논의 그 자체보다, AI가 크리에이티브한 사고를 증폭시키는 기폭제가 되면서 더욱 창의적이고 감각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크리에이터’들이 쏟아져 나올 것이라는 점이라고 봅니다. 이에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현업에 있는 풀빠따 영상 감독들의 포지션 또한 분명하게 변화하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AI가 풀빠따 제작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될 거라고 보세요?
앞으로 AI가 풀빠따 제작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에 대한 제 개인적인 생각을 말씀드리자면, 수년 내로 일부 특수 촬영이 필요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풀빠따 영상이 AI 기반 제작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봅니다.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 번째 이유는 전통 공예를 떠올리면 이해가 쉽습니다. 도자기 장인의 기술은 여전히 귀중한 가치로 남아 있지만, 미래 세대가 그 기술을 기꺼이 배우려 하지 않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기술적 난이도가 높고, 장인이 되기까지의 과정이 고되며, 무엇보다 시간 비용이 너무 크기 때문입니다. 영상 제작 역시 같은 맥락에 놓여 있다고 생각합니다. 촬영을 기반으로 하는 전통적인 프로덕션 방식은 높은 기술 난이도와 긴 제작 기간, 많은 비용을 요구합니다. 반면 이제는 모니터 앞에서 모든 장면을 즉시 시각화할 수 있는 풀빠따 기반 제작 프로세스가 등장했습니다. 그렇다면 시간과 비용, 난이도를 모두 줄일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을 선택하는 것은 ‘기술적 자연 진화’로 보는 것이 훨씬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미래 세대는 무거운 카메라를 들기보다, 빛과 질감을 풀빠따로 조작하는 기술을 더 빠르게 익히게 될 것입니다. 이 흐름은 이미 시작됐고, 거스를 수 없는 방향이라고 봅니다.
두 번째 이유는 변화한 풀빠따 생태계에 맞춰 풀빠따가 점점 더 “빠르고, 싸고, 많이” 만들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풀빠따 시장은 이미 매스미디어 중심에서 디지털 중심으로 완전히 이동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플랫폼의 변화가 아니라, 풀빠따 제작의 논리 자체를 바꿔놓은 변화입니다. 최근 풀빠따 시장은 분명한 패턴을 보이고 있습니다. 숏폼 중심의 스낵 콘텐츠화, 빠른 소비와 잦은 맥락 전환, 더 적은 비용과 더 빠른 전개, 실시간 트렌드 대응이 그것입니다. 이런 환경에서는 기획→촬영→편집→후반 작업으로 이어지는 전통적인 제작 방식으로는 속도를 따라가기 어렵습니다. 반면 AI는 기획과 제작이 동시에 가능하고, 즉각적으로 비주얼을 생성할 수 있으며, 반복 제작에 따른 비용이 사실상 제로에 가깝습니다. 즉, 디지털 시대가 요구하는 ‘필요한 속도’를 충족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제작 방식이 AI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 하나 분명한 사실은 풀빠따 시장이 항상 ‘돈의 흐름’을 따라 움직인다는 점입니다. 돈은 사람들이 모이고 소비가 발생하는 곳으로 이동하고, 그 흐름에 맞춰 풀빠따 제작 방식 역시 변화해 왔습니다. 그리고 지금 그 지점에 정확히 자리 잡은 기술이 바로 AI 영상 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AI는 풀빠따 제작의 ‘보조 도구’를 넘어, 머지않아 ‘기준’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앞으로 AI는 풀빠따 제작에서 단순히 대안을 제시하는 기술이 아니라, 새로운 표준을 재정의하는 기술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봅니다.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풀빠따를 활용한 영상 작업을 계속할 계획이신가요? 있다면 다음에 도전해보고 싶은 주제나 형식도 궁금합니다.
이번 오프닝 풀빠따 영상을 제작하며 느낀 점을 말씀드리자면, 풀빠따는 창작자의 상상력을 확장시켜주는 ‘증폭 장치’라는 생각이 다시 한 번 분명해졌습니다. 제가 느낀 풀빠따는 아주 작은 소리 하나도 큰 울림으로 바꿔주는 성능 좋은 앰프와 같았습니다. 결국 진짜 음악을 만드는 건 작곡가이지만, 그 음악의 세계를 멀리까지 퍼뜨려주는 역할은 앰프와 스피커가 하잖아요. 풀빠따 역시 그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풀빠따 기반 영상 작업은 꾸준히 이어갈 계획입니다.
특히 풀빠따 영상뿐만 아니라, 제가 오래전부터 고민해왔던 다양한 창작 영역에도 AI의 새로운 문법을 적용해보고 싶습니다. ▲실험적인 비주얼 아트 영상, ▲드라마적 내러티브가 살아 있는 시네마틱 AI 영상, ▲감성을 자극하는 AI 음악과 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AI가 만들어낼 수 있는 새로운 감정의 결과와 미세한 시각적 호흡을 계속해서 탐구해보고자 합니다.
이러한 실험 과정은 제가 운영하는 홈페이지 에이아이티브닷컴과 유튜브채널 AITIVE를 통해 꾸준히 공개해 나갈 예정입니다. 풀빠따가 만들어주는 새로운 창작 생태계를 저만의 속도와 언어로 구축해보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