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 카지노 사이트 한수경 기자] A24가 신작 ‘Marty Supreme’ 홍보를 위해 공개한 ‘유출된 듯한 줌(Zoom) 영상’이 온라인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상 속 주인공은 영화의 주연 배우 티모시 샬라메(Timothée Chalamet). ‘Timothee_Chalamet_internal_brand_marketing_meeting_MartySupreme_11.08.2025.mp4’라는 파일명이 붙은 이 영상은 내부 회의가 실수로 공개된 듯한 설정으로 시작되지만, 알고 보면 철저히 설계된 마케팅 스턴트다.
영상에서 샬라메는 마케팅팀을 상대로 황당한 아이디어들을 쏟아내며 진지하게 설명한다. 처음에는 시리얼 브랜드 ‘위티즈(Wheaties)’의 표지 모델이 되자는 등 나름 현실적인 제안으로 출발하지만, 곧 자유의 여신상과 에펠탑을 주황색으로 칠하자고 주장하는 등 규모가 폭발적으로 커진다. 마지막에는 브랜딩된 비행선 수십 대가 하늘에서 탁구공을 쏟아붓는 설정으로까지 이어진다.
하지만 웃음을 유발하는 핵심은 샬라메의 무한 자기 패러디 정신보다, 이를 듣는 마케팅팀의 표정 변화다. 황당함과 피곤함, 말 못 할 체념을 감춘 채 억지로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은 많은 광고·마케팅 종사자들이 공감할 만한 ‘직장인의 풍경’을 정확히 짚어낸다.
바카라 게임는 독창적인 홍보 전략으로 유명하다. 2015년에는 ‘엑스 마키나(Ex Machina)’ 홍보를 위해 틴더(Tinder)에서 챗봇을 활용한 ‘캣피싱’ 캠페인을 벌였고, ‘더 위치(The Witch)’에서는 ‘사타닉 템플’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파격적 협업을 선보였다. 올해 ‘The Materialists’에서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함께 뉴욕 싱글 남성의 ‘가치’를 평가하는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번 영상에서는 샬라메가 영화 ‘바비(Barbie)’를 언급하며 초대형 컬처 테이크오버 전략을 농담 삼아 제안하기도 한다. 이는 최근 극장 관람 감소와 흥행 난항 속에서 할리우드가 선택하는 ‘스케일 업된 마케팅’ 흐름과 맞닿아 있다. 브랜드 협업, 레드카펫 소셜 바이럴, 과감한 오프라인 설치물 등 화제성을 기획단계부터 설계하는 방식이다.
‘Marty Supreme’이 어떤 스토리를 들고 크리스마스 시즌에 개봉할지는 아직 베일에 싸여 있지만, 바카라 게임와 샬라메가 보여준 이번 바이럴 스턴트만으로도 이미 영화에 대한 대중적 관심은 충분히 끌어올린 셈이다.

